서울대학교 수시모집에서 성주고등학교(교장 김성렬, 이하 성주고) 한현우(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학생과 이승주(물리·천문학부) 학생, 성주여자고등학교(교장 천해찬, 이하 성주여고) 도지원(소비자아동학부) 학생 등 3명이 최종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7일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발표에서 경상북도 내 고등학교 학생 108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표 참조】
특히 서울대가 2013학년도부터 지역균형선발 전형방식이 학교별 추천인원 축소, 단계별 전형에서 다단계 종합평가 등으로 바뀌면서 지역 수험생들에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 같은 성과를 거둬 화제이다.
김기영 담임교사는 "이승주 학생은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독서량이 많아 대학학부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고의 폭도 넓고 특히 관찰력이 남들보다 뛰어난 학생"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관심도과 호기심이 많고 그만큼 노력도 많이 했다.
이과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독서, 문법에도 학업성취도가 높으며 감수성도 풍부하다"고 전했다.
또한 김충기 담임교사는 "한현우 학생은 꾸준히 노력하는 스타일로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점차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 학생"이라며 "성격이 밝아 친화력이 좋은 편며 긍정적이고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학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학을 결정할 때도 이승주 학생은 어릴 때부터 진로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다. 한현우 학생은 학업이 향상되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무한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자기 계발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과로 진학지도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 학생들 모두 뛰어난 연구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성주여고 김승수 담임교사는 "도지원 학생은 차분한 성격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하는 스타일"이라며 "특히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수능 시험 전날까지도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다음날 시험을 칠 정도로 열의와 성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부하는 방법도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생활 중에 학습도우미 역할 등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성주고 김 교장은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교육과정혁신 정책연구학교, 창의경영학교, 전과목 교과교실제 운영,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및 수준별 수업, 무학년제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업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학생들의 능력, 특기,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학업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학업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고 학생들도 선생님을 잘 따르면서 소통이 잘 되고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부모들이 더욱 신뢰하고 지역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시대와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학교가 되도록 전교직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주여고 천 교장은 "자기주도적 학습, 심화학습,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업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요즘 대학입시제도는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시대인 만큼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기 계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내년에는 체육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3학년도 대학수시합격자 현황은 다음과 같다. (12월 10일 기준, 중복합격자 포함)
■성주고 △서울대(2명) △한양대(1) △단국대(1) △공주교대(1) △한국교통대(1) △한국해양대(1) △충북대(1) △경상대(1) △전남대(1) △경북대(4) △영남대(1) △안동대(4)
■성주여고 △서울대(1명) △고려대(1) △이화여대(2) △한양대(1) △한양대 에리카캠(1) △경기대(3) △건국대 천안캠(1) △동국대(1) △숙명여대(1) △원광대 (2) △인하대(2) △한성대(1)
*합격자 인터뷰
이승주 학생은 "기초과학이 위기라는 말도 있고 전망도 불안정하긴 하지만 어릴 때부터 내가 원하던 과였기 때문에 합격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혼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자기주도적 자율학습과 자습실을 자주 활용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진학 후에는 작은 천체부터 시작해서 심도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현우 학생은 "중3 때 기숙사형 고등학교를 진학하고자 성주고등학교에 입학했다. 3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 것 같다"며 "무학년제 수업과 방과후수업, 특별심화반 활동 등의 프로그램들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농촌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식품 설비, 농기계 관련 산업분야를 공부해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지원 학생은 "서울대가 목표였는데 꿈을 이뤄 기쁘다"며 "3년 동안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짜서 학교 진도에 맞게 준비하고 공부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 생활 중에 학업을 병행하며 행정고시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하게 되면 아동복지정책전문가가 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