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는 지난 15일 성밖숲에서 7천여명의 성주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철회 평화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번 삭발식에는 군민 908명이 참여했다. 당초 광복절의 의미를 담아 815명의 삭발식을 준비했지만 삭발 희망자가 몰리며 목표를 초과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20대 청년부터 하얀 도포를 입은 70대 유림, 참외 농사를 짓는 농민, 조합장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여성 참가자도 11명 동참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대규모삭발식은 한국기록원과 약정체결을 통해 `진기명기`(Amazing Achievements) 분야 `집단 참여`(Mass Participation) 항목 `대규모 삭발 기록 도전`의 공식기록으로 남게 된다. 이 기록은 한국기록원에 넘겨져 1~2주가량의 검토 기간을 거친 후 공식 기록인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삭발이 시행되기 직전 유림들은 성주향교의 대성전을 향해 두 번 절을 한 후 삭발에 들어갔다. 류지원 성주청년유도회장은 "예로부터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했듯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를 잘 간직하는 것이 효의 근원이지만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나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투쟁위는 오는 27일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에서 성밖숲까지 인간띠잇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송정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