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면 동암리 주민들이 마을 뒤편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난색을 표하며 산업단지 조성에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선남 동암리에는 `유해공장 입주 절대 결사 반대한다!`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이 현수막들은 마을 뒤편에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직접 게첩한 것이다.   정해도 동암1리 이장은 "현재 선남에 1천개의 공장이 들어서있다. 동암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동암리 마을은 공장에 둘러싸이게 되는 것이다"며 "동암일반산업단지 옆에도 이미 개별공단이 들어서있어 소음공해와 악취로 생활하기가 힘든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일전에도 공장에서 흘러나온 폐수로 하천이 썩은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해당 공장은 50만원의 벌금만 내고 계속 가동 중이다"고 강조했다.   선남면에는 선남논공단지와 개별공단 5개 등 총 6개 공단이 있으며, 현재 421개의 등록된 공장이 가동 중이며 79개 공장이 건립승인이 나있다. 또 500㎡미만인 공장은 등록을 하지 않아도 돼 선남면내 공장은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은 난개발이라며 비판했다.   동암리 주민들은 동암일반단지가 계획대로 마을 바로 뒤편에 조성되면 주민들이 겪을 소음공해와 악취 그리고 마을침수 등을 우려하고 있다.   동암1리 주민 A씨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게 되면 마을이 침수할 수 있다. 지금은 밭이나 나무, 흙 등으로 물이 자연적으로 빠지지만 공장단지가 조성될 경우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으로 마을이 침수될 확률이 더 많을 것"이라며 "다른 공단에도 배수로 공사가 잘 안 돼 있어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단과 마을이 조성될 시 마을 주민들이 점점 더 빠져나갈 것을 염려했다. 현재 선남면 동암1리에는 120여가구가 살고 있다. 이 중에는 대구 등 인근 도시에서 퇴직후 휴양과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 동암리로 이사온 주민들도 꽤 있다.   주민 B씨는 "대구에서 온 지 3년정도 됐다. 퇴직후 조용한 곳에서 지내려고 이곳으로 왔는데 집 바로 뒤에 공장이 들어선다고 하니 막막하다"며 "다시 이사가야 하는 거 아닌지 고민된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런 우려들로 주민들은 성주군청과 성주군의회에 주민 250여명의 반대서명서를 제출해 마을내 산단조성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아직 군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은 "동암일반산업단지처럼 개별공단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행정적 절차가 있는데 현재 업체에서 산업단지 지정계획만 신청한 단계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행동을 취할 단계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군은 또 "업체에서 절차를 추진하면 군에서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공장 유치업종에 대한 세부적인 것도 나온 것이 없다. 유해공장이란 말은 계획에서 `화학`, `금속`이란 단어에서 유추돼 소문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동암일반산업단지를 주관하는 업체인 한도엔지니어링에서는 지난 1월 동암리 주민들을 모아놓고 사전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홍하은 기자
최종편집:2025-07-21 오전 09: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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