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5일 해운대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제를 찾아 한국영화 `미씽 사라진여자`를 관람했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아시아 독립영화인 네트워크 `플랫폼 부산`의 신설, 작년보다 10여개국이 늘어난 총 75개 나라의 참여로 다양한 문화의 개성 넘치는 시선 등이 있었다.
총 298편의 작품이 초청된 부산국제영화제는 페미니즘이 약동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뛰어난 여성감독의 작품을 개·페막작으로 선정했다.
개막작은 `마돈나` 이후 2년만에 장편영화 `유리정원`으로 돌아온 신수원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문근영이 다리에 장애가 있는 생명공학연구원 `재연`을 연기했다.
폐막작으로는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으로 중국의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과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밖에 `군함도`, `살아남은 아이`와 하라 카즈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센난석면피해 배상소송`, 스티비 크루즈마틴 감독의 `심장소리`가 인상깊었다.
`심장소리`의 게이 주인공 올리는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장애가 있으며, 가장 친한 남녀 친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자 상심하고 척추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하면서 성전환 수술도 함께하기로 마음 먹는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다니엘 몽크스는 실제 장애인으로 연기가 일품이었고, 그는 자기 생애를 그린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 영화제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라는 영화제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진행되고 있어 성공적인 영화제로 남을 것 같다.
박삼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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