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1길에 소재한 주현빌 옆 도로에 클린하우스 설치를 위한 기초공사가 진행되자 주민들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클린하우스는 클린성주 만들기를 위해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배출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이곳에 가로 4m, 세로 1.5m, 높이 2.5m 크기의 클린하우스 설치를 위해 지난 23일 거푸집이 설치됐고, 28일엔 콘크리트가 타설됐으며 12월 중순경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주현빌 앞은 주변 음식점과 빌라 등 70여가구에서 쓰레기를 내놓는 곳으로 그동안 음식물 냄새와 쓰레기로 인해 꾸준히 민원이 제기되던 곳이다. 그렇지만 차량통행이 빈번하고 주변에 음식점과 보행자가 많아 클린하우스 설치 시 사고의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65, 여)씨는 "민원이 제기되니 관에서 어쩔 수 없이 쓰레기장을 만들어주는데 도로쪽으로 많이 튀어나와 사고 위험이 높다. 그렇지만 쓰레기를 버리기에는 좁아 차후에 쓰레기가 넘쳐 클린하우스 옆에도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김모(62, 남)씨는 "위치가 안 좋지만 마땅히 옮길 곳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주현빌 입주자 측은 "이곳보다 15m가량 떨어진 어린이공원 부근이나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으나 관에서 주민들과 협의해봤지만 마땅한 결론이 나지 않아 원래 배출장소에 설치하기로 했다. 도로 쪽으로 튀어나와 누가 보더라도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는 건 알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기존장소에 50cm정도만 도로에서 건물 쪽으로 들어가 클린하우스를 설치하면 교통에 크게 방해되지 않아 건물주에게 부지공여를 요청했으나 건물주 측에선 묵묵부답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른 부지를 물색하기 위해 주민들과 협의를 거쳤으나 다른 곳도 개인사유지라 무상공여를 요구하기 어렵고, 땅값이 비싸 부지를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근처 어린이공원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배출장소로 쓸 수 없다.
이곳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될 경우 시야가 가려져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곳은 상시 차량이 주차된 곳으로 클린하우스가 설치되더라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향후 공공일자리사업을 통해 관리하고, 분리수거와 배출시간에 대해 꾸준히 계도할 계획이며 CCTV를 설치해 배출시간 이외에 배출시 적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설치되는 9개소 클린하우스는 성산리 4개, 경산리 3개, 예산리 1개, 용산리 1개로 관내 클린하우스는 총 150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