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29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한국의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재 신청한 한국의 서원은 16∼17세기에 건립된 국내 9개 대표 서원으로써 도내에는 소수서원(영주), 옥산서원(경주), 도산서원(안동), 병산서원(안동)등 4개 서원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도동 서원(대구 달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이 함께 등재를 신청했다. 　 동아시아에서 성리학이 가장 발달했던 조선시대에 각지역에서 활성화된 서원들이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를 이끌었다는 점과 서원의 건축이 높은 정형성을 갖췄다는 점이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제시됐다. 　 한국의 서원은 2015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가 심사 결과 반려되면서 2016년 4월 등재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2년간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유산구역을 재조정하고 9개 서원의 대표성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등 대폭적인 보완을 거쳐 이번에 다시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등재 여부는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심사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2019년 7월경 개최되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성공적인 등재가 이뤄진다면 한국의 서원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등재되는 세계문화유산이 된다. 　 한편, 도내에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에 이어 2000년 경주역사유적지구,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등 3건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김병삼 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 문화유산의 명품·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북의 우수한 문화유산이 국제적으로도 공인받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