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별고을장학사업으로 연간 25억3천9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사용처는 성적우수학생 장학금 1억8천만원, 교육지원청 지원 학교 교육경비 8억1천600만원, 별고을장학금 출연금 2억원, 별고을교육원 강사인건비 8억원 및 운영비 2억원, 지역인재육성기금 3억4천300만원 등이다.
성적우수학생 장학금은 매년 초·중·고·대학교 신입생 성적우수자에게 지급해 왔으며, 2015년부터 예체능 학생들에게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별고을장학금 적립액은 군민들이 기탁한 26억6천600만원과 군 출연금 12억원을 합한 38억6천600만원이며, 지역인재육성기금은 43억7천500만원으로 총 82억4천100만원이 조성돼 있다.【표2 참조】
2014년 3월 개원한 별고을교육원은 김종환 원장을 중심으로 11명의 강사와 1명의 행정사무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강사 인건비 8억원과 운영비 2억원 등 총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별고을교육원은 지난달 14일 2학기 교육생 120명을 선발한 가운데 12월까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학교교육 심화 보충지도를 하고 있다.
김종환 원장은 "우수한 강사진을 초빙해 학생 눈높이에 맞춰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특히 블록타임제로 80분 수업을 적용해 수업집중도와 학습능률을 높였다"며 "체계적인 학습으로 학생 성적이 향상되고, 아울러 사교육비 절감으로 지역 학생의 외부 유출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또 "서울대 등 국립대에 진학하는 학생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성주군의 인재 육성을 위해 학교와 성주군, 교육지원청이 상호 협력하는 통합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귀농을 준비 중인 김모씨는 "별고을교육원이 20%의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다른 학생은 버리는 차별을 행하고 있다"며 "오히려 교육이 필요한 학생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나머지 학생들"이라며 "사교육비 절감 운운하지만 교육원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학원에 다녀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육 수강생들에게 과목당 일정액의 수강료를 받으면 학생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며, 성주군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고, 그 돈으로 나머지 80%의 학생을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성주군 관계자는 "교육원 설립 목적이 군민 사교육비 절감과 우수인재의 인구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써, 개인이 교육비를 부담하는 것은 당초 취지와 맞지 않다"며 "무상교육기관으로 일정액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예·체능에 대한 지원 요청도 있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학생을 지원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투자비용이 커서 재원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