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면 여우실 농어촌마을하수처리장 설치(본보 2018.5.22.일자 3면, 2018.12.4일자 1면)와 관련, 몇년간 답보상태였던 공사가 오랜 진통 끝에 이달 23일부터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주군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총 50억원(국비 35억원, 기금 9억원, 도비 1억8천만원, 군비 4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가면 소재지와 옥련1리, 옥성1리 210여가구의 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사로 그동안 부지선정 과정에서 여러 차례 주민반대에 부딪혔다.
그동안 옥련리 주민들은 악취문제와 부지선정 과정에서 주민동의 없이 이뤄진 제3부지 선정 등을 이유로 하수처리장 설치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민관의 끈질긴 대화 노력 끝에 주민동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하수처리장 주변 농업인들을 위한 주차장과 화장실, 쉼터 등의 편의시설과 농로 확장 등 요구사항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상하수도사업소 담당자는 "주민반대로 공사기간이 오래 걸려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내년 1월말까지 3개월간 시운전후 정상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로써 대가면 소재지 일원의 하수처리는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또 "대가면에 추가적인 하수처리시설 설치공사는 아직 계획된 것이 없고, 앞서 매입한 1·2차 부지는 재산관리부서로 인계해 관리된다"고 했다.
옥련리 주민 A씨는 "지대가 높거나 낮아 공사에서 제외된 5가구를 포함해 오랜 기간 끌어온 하수처리시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외지에 나가있는 자녀들이 하수처리시설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설명을 주민들에게 하다보니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으며 진작 설치되었다면 그동안 악취나 하수처리 문제가 줄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