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고령·성주·칠곡 선거구 경선 결과 정희용(43) 후보가 김항곤(68) 후보를 제치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지난 19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항곤 예비후보 49.4점, 정희용 예비후보 60.6점(신인청년보좌진 가점 10점 포함)으로 정 후보의 공천을 확정했다.
가산점이 없더라도 정 후보가 김 후보를 1.2점 차로 앞선 셈이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의 장세호(63) 후보와 함께 20여년만에 칠곡 출신 후보들간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역선거구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칠곡에서 오랜 기간 표밭을 다져온 장세호 후보와 40대 초반의 젊은 감각을 내세워 혁신적인 보수정치를 도모하는 정희용 후보, 여기에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김현기(54) 후보가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TK지역 격전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정 후보는 "이번 공천은 변화와 미래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로 분석된다"며 "국회의원 보좌관과 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등의 공직 경험을 살려 안정감 있는 정치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조직적인 선거보다는 유권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선거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고, 당원들과 합심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최전선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 17~18일 이틀간 실시된 김항곤·정희용 예비후보간 국민경선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1인2표 정황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을 선관위에 고발하고, 검찰에 여론조사 부정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고령군의 A씨가 여론조사 전화에 응답한 후 20분 뒤 동일 번호로 전화가 또 왔다"며 "특정후보에 대한 득표를 올리고자 사전에 특정 번호를 선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관위 측은 "사실 확인 중이며 이의 제기된 내용을 즉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