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기준 청년 실업자수가 38만1천명을 기록했다. 각 지자체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고자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성주군은 청년창업LAB사업, 청년창업농교육 등 청년을 위한 창업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월항면에서 빵집을 운영 중인 김한길씨도 청년창업LAB사업을 통해 창업의 꿈을 이뤘다. 빵 연구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김씨를 만나 청년창업가의 삶을 들어봤다. ▣ 간단한 자기소개 및 `행복빵연구소` 소개를 해본다면? 1996년 울릉도에서 태어나 5살까지 살았다. 이후 칠곡 왜관과 북삼을 거쳐 중학교 2학년 때 성주로 왔다. `행복빵연구소`는 2년 전 직원으로 입사해 당시 소장님에게 교육을 받고 올해 1월부터 가게를 인수한 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집에서 직접 키운 청계알과 우리밀, 아로니아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다. 특히 우리밀빵은 기존의 시판 밀가루로 만든 제품보다 덜 느끼하고 달지 않아 소화가 잘 된다. ▣ 전공과정을 포기하고 제과제빵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서 주얼리디자인을 전공하다 자퇴를 하고 2년간 애견미용학원을 다녔다. 미용자격증을 취득하고 몇 개월 동안 애견숍에서 일했는데 보호자 분을 상대하는 것이 어렵고 부담스러워 관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하던 중 옆집 아주머니가 빵집에서 일해보라고 추천해주셨다. 당시엔 돈을 벌 생각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제과제빵이 적성에 맞았다. 무엇보다 당시 사장·소장님이 흔쾌히 기술을 가르쳐주고 칭찬도 많이 해줘서 크게 성장했다. ▣ 이른 나이에 창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말해본다면? 작년에 빵집에 화재가 발생해 소장님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3~4개월가량 혼자 가게를 본 적이 있다. 함께 일할 때보다 여러 가지 신경 써야 될 게 많아 걱정했는데 손님이 꾸준히 방문해주고 만들고 싶은 빵을 맘껏 만들 수 있어서 보람찼다. 그러던 중 가게인수를 권유받았다. 자신감이 부족해 망설였는데 아버지가 확신이 들게끔 적극 밀어주셨다. 가게인수 후 어느 날 경북보건대의 관계자에게 연락이 와서 `성주군 청년창업LAB사업`을 추천받았다. 지자체가 예비창업자나 사업자등록을 한지 1년내의 창업자에게 창업비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성주산업단지에서 창업교육을 받았으며 1천500만원의 창업지원금으로 빵집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필요한 조리기구, 재료 등을 구입했다. ▣ 일하면서 보람된 일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초반엔 혼자서 많은 양의 빵을 만들려고 하니 힘에 부쳤다. 그러나 자꾸 하다보니까 만드는 속도가 빨라져 뿌듯하다. 작업장 안에서 똑같은 빵만 계속 만들면 지겨워지곤 한다. 이에 수시로 다른 빵집을 찾아 배울만한 점을 습득한다. 한 곳에 머물러 있기보단 직접 발로 뛰며 끊임없이 연구한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 ▣ 주 고객과 현재 매출상황은? 주로 참외농사 또는 공단 근로자의 간식으로 판매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을 하는 식당이 많아 밥 대신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주말에는 타 지역민이 전체 손님 중 80%를 차지할 만큼 SNS를 보고 많이 찾는다. ▣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 청년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초반엔 `과연 내가 혼자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 자신이 없다고 안할 순 없지 않는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PC게임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국민체육센터에서 수영을 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휴관 중이라 못하고 있다. 요즘 빵 냄새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먹어 체중이 불었는데 운동도 못하고 있어 큰일이다. ▣ 경영철학 또는 좌우명은? 이름대로 `한 길로 쭉 가자`이다. 남이 뭐라든 딴 길로 새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본다면? 30대가 되면 분점을 내고 싶다. 향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멋있는 독립생활을 즐기고 싶다. ▣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모님과 동생, 친구 등 모두 옆에서 응원해주고 도와줘서 고맙다. 특히 소장님 덕분에 기술도 배우고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귀찮은 내색 없이 손녀딸처럼 챙겨주고 아낌없는 조언해줘서 항상 감사하다. 바빠서 최근에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는데 곧 봤음 좋겠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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