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선남면 오도리 남양공원 옆에 위치한 압축플라스틱 및 산업폐기물처리업체 A산업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규모 625㎡의 건물 2개동과 적재폐기물 700여톤을 태웠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진압시 공장 내외부에 쌓인 폐합성수지가 타면서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강풍이 불어 이튿날까지 진화작업이 이어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A산업은 부도가 나 채권단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공장허가가 취소된 상태에서 중앙정부로부터 폐기물처리 행정명령에 따른 비용이 내려와 타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13일 선남면 문방리에 있는 폐기물재활용업체에서 불이 났으며, 작년에는 용암·선남면에 위치한 업체 2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폐기물처리산업 관련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2014년 5월 성주산단내 지정폐기물매립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함께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하매립고 4단 29m, 지상매립고 3단 15m의 산단내 폐기물매립장은 2017년 4월 이미 전체 용량을 초과해 매립을 종료했으며, 같은 해 9월 돔을 하강한 후 천막만 덮인 채 방치돼있다.
군은 관리주체인 대구지방환경청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말 복토방식으로 폐기물매립장 최종폐쇄 조치를 결정했으며 이에 따른 설계를 준비 중이다.
군 관계자는 "당초 폐기물매립장 위 나무식재 및 공원 조성 등 후적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그것은 하나의 방법일 뿐 향후 설계과정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서는 관내 폐기물처리업체 110개소를 대상으로 폐기물 화재예방 협의체를 구성해 소방안전 모니터링을 상시 가동하고 현장지도 및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A산업처럼 폐기물 처리비용이 올라 자금난을 겪던 사업주가 잠적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화재예방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폐기물처리업체의 실태를 조사하고 안전 점검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