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남성 중심의 농촌환경에서 여자는 보조역할을 담당하곤 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농업인은 함께하는 동료 또는 주체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여성농업인을 위한 단체도 다수 결성됐다. 한국여성농업인 성주군연합회는 여성농업인의 권리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으로서 지역에 봉사하는 김임천 회장을 만나 주요활동 등을 들어봤다. ▣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성주군연합회(이하 한여농)는 어떤 단체인가? 농업인후계자 부인과 여성농업인후계자를 주축으로 한 사회단체다. 농촌의 제반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인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도모한다. 수입농산물이 식탁을 차지한 상황에서 우리먹거리 소비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여농은 2011년 10월 결성된 단체로 현재 총 회원수는 130여명이다. 매월 11일 정기모임을 통해 여러 현안을 공유하고 회원간 친목을 다지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19로 석 달 가까이 활발한 활동을 못하고 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 한여농 주요활동을 소개해본다면? 매년 `우리쌀 소비촉진 및 어르신 한마당 잔치`를 열어 관내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명절 전 떡국떡을 1kg씩 포장해 독거노인 분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농한기엔 막걸리, 식혜, 떡, 유과 등 쌀 가공품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활동 중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별고을장학금에 기탁하기도 했다. 올해는 10월에 열릴 가야산메뚜기잡이 체험축제에 따로 부스를 신청해 가래떡이나 찰떡 시식행사를 해볼 생각이다. 농사지은 쌀을 지퍼팩에 담아 나눠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한여농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어느 하나 선택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활동들이 기억에 남는다. 회원들끼리 단합해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때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한여농 김 회장이라고 밖에서 알아봐줄 때 뿌듯하다. ▣ 현재 농촌사회가 처한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고령화로 인해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힘들어지면서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함으로써 농촌에 젊은 인구가 늘어나면 좋겠다. 또한 타 시군에 비해 성주는 농민수당 지급 정책에 소극적인 것 같다. 봉화군은 이미 지난해 농가 6천가구에 농민수당 각 5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농민의 대다수가 찬성하는 정책인데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 ▣ 농업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성주가 고향인데 어릴 때부터 농사가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일부러 부산출신의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남편은 직장에 다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처가에서 농사짓길 원했다. 참외의 `참`자도 모르는 사람이 나만 믿고 성주로 온 것이다. 처음엔 농사밑천으로 들어가는 빚도 많고 일이 고되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흔히 말하는 직장 스트레스도 없어서 편하다. ▣ 농사를 지으면서 보람을 느낀 일이 있다면? 현재 남편과 함께 21동의 참외하우스를 관리하고 있다. 요즘 한창 수확하고 있는데 통장에 돈이 쌓이는 걸 볼 때마다 기쁘다. 땅 1평 없이 농사를 시작했는데 점점 농사 규모를 늘려갈 때마다 뿌듯하다. ▣ 지난 5월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지사의 명예지사장으로 위촉됐다. 소감과 포부를 말해본다면? 위촉장과 꽃다발을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줬다. 성주댐의 경치를 감상하며 농어촌공사가 실시하는 연간사업도 소개받았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위촉된 후 농지연금, 농가경영회생지원 등 공사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관심이 많아졌다. 지인들에게 농지연금의 장점을 설명하고 신청을 권유하는 등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는 무엇인가? 둑방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긴다. 인터넷검색, 문서작성 등 컴퓨터 사용이 미숙한 편이라 기회가 된다면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고 싶다. 이밖에도 기본적인 영어회화를 배워 인사말 등 일상적인 대화를 영어로 하면 좋을 것 같다. ▣ 회원과 가족, 친구 등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여농 활동에 협조해줘서 고맙고 올해 계획한 활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건강 잃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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