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청사도서관 뒤편에 위치한 성주역사테마공원의 관리 및 개발방안 등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심활성화 및 중심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성주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이병환 군수의 공약이기도 하다.
테마공원 일대 성주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비롯한 고분군 사적공원, 성밖숲 밀레니엄공원, 심산문화테마파크 등 그린네트워크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 대한 이 군수의 공약 이행률은 25%(지난해 12월말 기준)에 그쳐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역사테마공원이란 이름에 걸맞은 문화콘텐츠가 전무한 것도 효율적인 예산 투입에 대한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생명문화축제, 맥문동, 이천 등 특색을 갖춘 성밖숲에 비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뚜렷한 문화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또한 공원내 간이테이블과 화단 주변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컵, 담배꽁초, 비닐류 등 쓰레기가 무단으로 버려져 있고, 나무벤치와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벌써부터 낡아 보인다.
성주역사테마공원은 예산리 3만2천370여㎡ 부지에 총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바닥분수, 운동기구 등을 갖춘 도시형근린공원으로 지난 2017년 7월에 만들어졌다.
준공 당시 실리안·하나로아파트와 성주초, 신성유치원, 노인전문요양센터 등이 도보 10분내 위치해 있어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상은 주말임에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주민 A씨는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려면 짐이 많아 차가 필수인데 성밖숲에 비해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불편하다"며 "직접 유모차를 끌고 걸어서 오기엔 공원 오는 길이 오르막이라 이용을 꺼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민 B씨는 "정자와 벤치가 있지만 직사광선이 그대로 내리쬐는 구조라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충분한 그늘막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공원내 쓰레기통을 설치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역사테마공원은 쓰레기통 없이 기간제근로자 1명이 주 3회가량 공원 전체의 환경정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야간 또는 주말엔 근무를 하지 않아 한동안은 쓰레기가 방치되는 셈이다.
시설관리사업소 담당자는 "예산부족으로 추가인력을 배치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공원내 쓰레기통 설치시 사람들이 개인 쓰레기를 가져와 버리면서 주변에 쓰레기산이 만들어질 위험이 크고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군은 2010년대 초 김항곤 전 군수 시절부터 현 역사테마공원이 위치한 곳을 중심으로 성주읍성 및 북문, 성주사고 등 지역을 상징하는 역사유적을 복원 및 건립하는 내용의 성주역사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전개해 왔다.
공사 진행이 지지부진하단 지적에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역사테마파크는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성주역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공원 일대를 활성화시켜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공원내 바닥분수대는 이번달부터 4개월간 일 4회 이상 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