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64년에 입대하여 이등병 때 하사관학교에 갔다. 일요일 외출을 나가면 오후 점호시간 전에 복귀해야 하니 전 구대원은 귀대 생도가 모두 들어올 때까지 교문을 지킨다. 마지막 생도가 들어오면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른다. 미복귀가 한 명이라도 있는 날엔 4개 구대 전체가 단체 기합을 받기 때문이다. 그게 군 규율인데 지금은? 보좌관이 휴가 연장하라고 부대장에 전화하고, 여당 대표는 e메일로도 연장 가능하다고 엄호한다.   물론 50여 년 전과 오늘의 군 규율이 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병사들 휴가 규율만은 엄정해야하고 그게 바로 강성군대로 가는 길이다. 지금 고위직 아들 하나의 군복무를 두고 두 달째 논란이다. 부대 당직 사병이 그 아들에게 시간 안에 안 들어오면 탈영 처리된다고 통화하며 지금 어디냐고 물으니 태연스레 집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아들은 거짓말이라 반박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 대질하면 바로 밝혀질 일을 도리어 날조라 하고, 배후에 작전세력이 있다고 역공하고 열심히 복무하는 장병들의 어머니들 가슴에 염장을 지른다. 뻔뻔함의 극치다. `나도 그 엄마의 아들이었으면···, 내가 그의 엄마가 못 돼서 미안하다···`의 패러디가 난무한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요원의 들불`이 됐다. 그래서 추방부라는 말이 나온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 나라`는 국민 정서를 거스르다 못해 분노를 촉발시킨다. 아픈데도 근무 충실했다? 그럼 그렇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했군! 그것 참 표창감인데 왜 논란이 많지? 그것 참···?!   변명도 정도가 있지 온갖 궤변과 요설을 다 동원하는 `엄마`는 `남편`에게 통화할 형편이 못 된다고? 그럼 별거하나. 광고 문구에 나온 `아버님 집에 보일러 놔 드려야겠네`로 패러디하고 `전화기 한 대 사줘야겠네`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철부지의 불장난, 난데없는 김치찌개, 쿠데타 세력, 엄호부대도 참 휘황찬란하다. 거짓말일수록 더 현란하다더니 그걸 실증하는 건가. 그 전위부대 `군단`으로 승격하면 어떨까. `쿠데타`는 `조국근대화`나 했었지만 `20년 집권`은 `나라`보다 `권력`에만 취해 있는 듯하니 이를 어쩌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나라 정치인들, 기가 막힌다. 계백장군, 조광조, 황희, 유관순이 나오고 위국헌신? 동양의 의인이라고 칭송 받고 일본에 `추모모임`도 다 있는 이런 분을 빗대다니 경천동지이다.   초선의원 집합시키고 `총장이 장관 명을 거역하고···`라 하더니 그도 모자라 야당 초선의원의 정곡을 찌르는 질의를 듣고 `세치 혀 어디다···`라 비예(흘겨봄)도 서슴지 않았던 그 `엄마`다. 박근혜의 새로운 `레이저`가 드디어 나타났군. 조선의 `명재상 황희`는 어디로 가야 하나.   `···몸소 실천?` 그 요설 뱉었을 때 하도 기가 막혀 안씨대종회가 나서야겠다고 내가 먼저 비판했더니 아니나 달라 다음 날 대종회 긴급회동도 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국방장관, 같은 사안을 야당이 물으면 맞다, 여당이 물으면 아니다? 그런 소신으로 어떻게 장관 임무 수행했나. 선관위원 청문회에서, 야당에는 죄송, 여당에는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 천안함 폭침은 코미디···? 질타하니 송구하고, 유족에겐 사과한다고? 그때그때 소신이 바뀌는 그런 가벼움이 나라 중대사를 수행할지 의문이다.   `그 의원` 안씨 문중에 사죄하고 그 누가 `특허낸듯` 잘 쓰는 `성찰`해야 할 일 아닌가. 그와 삼등문사인 내 생각이 왜 이렇게 다른가. 누구나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쓰는 말 `양심·이성·지성`이 인간의 기본 양식인데 그 고결한 문자 앞에서 이래도 되나.   자신 있다던 부동산 문제의 그 호기는 어디로 가고, 유체이탈 화법의 37번의 `공정 정의 평등`은 설 자리가 어디냐.   상식 있는 `보편의 시민`이 어용지식인, 의원, 장관보다 낫고, 언급하기도 죄송한 `위국헌신···` 그리고 `철부지의 불장난`보단 훨씬 낫다. 180석의 위력으로 국민 앞에 군림하는 권력이 바로 견강부회(牽强附會)이다. 참 서글픈 나의 독백이다. `민주`라는 말이 허황스레 들린다.   대정부 질문도 끝났는데 그 `엄마` 거취는커녕 `무혐의`라니 손바닥으로, 아니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는 건지? 하긴 기소한들 법원 판결은 제대로 될까. 이게 바로 국민 우롱이다. 거짓말 프레임 덮씌운 사람 고소한다고 하고, 기껏해야 심려 끼쳐 송구···. 너무 몰염치다.   형도 죽이고 고모부 기관총 사살한 사람을 계몽군주라니 무슨 요설? 장관 남편, `내 삶은 내가 사는데 왜···?` 요트 사러 간다며 `욜로족` 호기 부리고, 국민은 코로나·불경기로 우는데 유람 뱃놀이로 희희낙락? 여당은 부적절하다더니 바로 다음 날 위호하기 바쁘다.   ICBM으로 시위하며 화해 제스처를 쓰니 반색하고, 공무원 사살·소각하고도 미안 한마디에 감읍하며, `종전선언`에만 매달리고···. 국제통신망 열려 있었는데 공무원 인계 요청은커녕 피안화시(彼岸火視·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월북으로 낙인찍기 바쁘다.   검찰, 피의자 진술서도 남기지 않은 돈 세탁의 옵티머스·라임? 점입가경이다. 산업화·민주화 두 바퀴 중 민주화 한 바퀴만 굴리느라 그 깃발만 흩날리는 이 나라다. * 외부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종편집:2024-05-21 오후 01: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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