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 그늘에 앉아 있으니 가을바람이 내 옷깃에 정 붙이고 달아난다 산 그늘 솔향도 줄줄이 떠나고 하루에도 열두 번 내 곁에 다시 왔다가 손짓하고 떠난다 집 앞 뜰에는 참새 떼가 날아와 누렇게 익은 벼알을 쪼아 먹고 또 입을 열고 배를 채운다 바람도 왔다가 떠나고 참새 떼도 날아가니 세상살이 돌아보면 정 붙이고 떠나가는 무소유(無所有)
최종편집:2024-05-21 오후 01: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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