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결성된 킹콩작목반은 성주군 일대 귀농 및 영농후계자로 젊은 청년농업인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전문성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작목반은 단체의 브랜드화를 위해 캐릭터 출원을 마쳤으며 농산물 생산은 물론 다양한 6차산업까지 구상하고 있다. 이에 최영준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작목반 결성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가야산수 킹콩작목반 소개   본 작목반은 협동을 바탕으로 한 자조조직이며, 현재 총 7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사과, 참외, 버섯, 토마토, 달래 등 다양한 주 작물을 재배하며 공동의 작물로는 콩을 생산한다. 현재 콩의 재배면적은 총 1만5천평이다. 작목반의 평균연령은 30세로 젊은층의 회원들이 주축을 이룬다. 앞으로 협업을 통해 콩을 포함, 다양한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유통, 가공, 체험, 교육 등 모든 것을 아우르는 `킹콩랜드`란 복합농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콩을 재배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콩은 1차 생산물에서 끝나지 않고 두부나 프로틴, 된장 등 가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밭작물 중 단위 면적당 수익성이 좋고 기계화가 되면 타작물에 비해 노동시간이 적게 든다. 채식주의자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건강한 농산물로 제격이다 싶었다. 줄어드는 콩 재배면적에 비해 국산 콩을 찾는 소비층은 유지돼 전망있는 작물로 통한다. 더불어 이모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콩 재배 후 보리, 밀 등을 수확해 타 작물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 ▣ 콩을 재배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토양내 수분이 과도할 경우 산소부족으로 습해져 콩이 자라기 어려우며 배수불량지는 장마나 집중호우시 습해를 입기 쉽다. 이에 재배면적지를 선정한 후 적절한 품종을 선택해 재배함은 물론 배수로에 고인 물은 신속히 제거해야한다. 집중호우 땐 물빠짐이 가능하도록 재배시 포장을 하는 방법도 있다. ▣ 농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일과 힘들었던 일은?   농업은 생명공학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내가 키운 생명이므로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했을 때 보람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농작물을 찾아줄 땐 큰 행복을 느낀다. 힘든 부분도 많다. 아무리 농업이 기계화됐다고 하더라도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고가의 농기계는 많은 부담이 된다. 재배 후 명확한 판매처가 없어 고민할 때도 많으며, 농업에 대한 지식과 정보교류가 부족한 것도 안타깝다. 무엇보다 자연재해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 땐 절망감을 느낀다. ▣ 성주에서 콩 재배를 하면서 보완됐으면 하는 사항은?   아무래도 성주는 주 재배작물이 참외라 참외농가 위주의 지원사업들이 많다. 하지만 소작농은 콩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물들이 포진해있다. 콩을 포함한 이러한 소규모 농가들에게 필요한 농기계 보급 및 지원사업이 더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많은 타지인들에게 성주가 귀농귀촌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면적당 농가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라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고, 대도시와 근접해있어 유입이 쉽다. 또한 타지역보다 귀농 지원사업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같이 좋은 환경을 발판삼아 귀농귀촌인을 중심으로 작목반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들에게 농업컨설팅은 물론 다양한 작물을 소개하고 전문성을 길러 킹콩작목반만의 브랜드를 꾸리고 싶다. ▣ 킹콩작목반의 소득증대와 농업활성화를 위해 향후 계획한 사업이나 활동이 있다면?   소득증대를 위한 활동으로 킹콩작목반은 월 2회 회의를 통해 품종, 작기와 농업기술을 공유 및 통합함으로써 품질을 높이고 공동브랜드로 홍보, 유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작업반 회원들의 농가들을 합하면 10ha 이상이다. 아직까지 정식이나 수확에 있어 기계화가 돼있지 않아 많은 노동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주산지 농기계 일관화사업을 신청해 농기계를 확보하고자 한다.   앞으로 킹콩작목반의 브랜드 향상을 위해 다양한 6차 가공산업까지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 농사철학이나 농사 지을 때의 마음가짐은?   농업은 맥을 잇는 장인정신을 기본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농작물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 내가 노력한만큼 보답해준다고 생각하며, 내가 키운 농작물로 인해 사람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에 보람된다.   더불어 내 업에 대해서는 농촌 고령화 속에서 앞으로의 식량안보와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사회구성원이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가 있다면?   농장 앞에서 캠핑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주변을 산책한다. 농촌 특성상 이웃간에도 사이가 좋고 가깝기 때문에 자주 어울리며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 신선함과 안전성 부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많은 식탁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볼 수 있다. 믿고 구매해 즐겨주시는 고객분들께 전할 말은?   PLS제도가 활성화돼 더 이상 농가들은 무분별한 농약살포를 할 수 없게 됐다. 지금의 농약들은 햇빛을 받거나 공기노출을 통해 분해과정을 거치며 소비자는 더 이상 잔류농약이 들어 있는 농산물을 먹지 않아도 된다. 킹콩작목반은 이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기준이 더 높은 GAP나 유기농 재배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또한 온라인 유통 및 스마트팜 농업으로 농산물 생산과정과 비료, 농약사용 여부를 공개하고 신선한 산지 직송을 통해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믿고 많이 드셔주시길 바란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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