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문체부가 주최하고 성주군이 주관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성주, 사람을 만나다`가 마을곳곳에서 진행됐다. 성주읍 대황2리, 선남면 문방리, 금수문화예술마을 등 3곳에서 진행된 사업은 공공미술로 군민들과 소통하는 거리를 조성했다. 그 중 문방리의 도자기 벽화사업은 하늘물고기란 재미있는 상상에 농촌마을의 새로운 희망을 담았다. 이에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병우 성주군도자기협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내용 및 작품의 중점사항 등을 들어본다. ▣ 성주군도자기협회 소개 성주군전통도자기협회는 2014년에 창립해 관내 전업 작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의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축제 전시와 문화체험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매년 성주문예회관에서 도자기 작품 전시를 통해 군민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한다. ▣ 관내 문화·예술인들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업의 간략한 설명과 추진과정은?   해당사업은 성주군미술인협회를 필두로 성주군도자기협회, 지역작가 등 관내 예술인 총 37명이 참가했으며, 관내 곳곳을 환경조각과 벽화예술마을로 탈바꿈 시켰다.   처음엔 사업을 잘 몰랐기 때문에 다른 예술인 단체와 작가간의 사소한 오해와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수차례의 토론과 협의를 거치면서 사업계획과 역할분담이 이뤄졌고 큰 문제없이 사업을 완료했다. 특히, 공공미술 추진협의회가 결성돼 지역예술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구심점이 생겼다. ▣ 이번 사업은 지역작가들의 협업으로 이뤄진 프로젝트였다. 특히 문방리 도자기 부조 벽화를 진행함에 있어 예술가들의 의견소통과 작품 연출에 있어 가장 중점으로 둔 사항은?   프로젝트에 맞는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협회에서 3명, 외부작가 1명이었다. 작품 제작에 있어 작가들과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대화와 협업으로 작품의도와 방향성, 과정 등을 정했다. 해당마을은 친환경 모범마을 1호로 지정된만큼 농촌마을의 새로운 희망과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깨끗한 환경을 담고자 노력했다. ▣ 참여 작가들에게 전할 말은?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즐거운 기억들이 더 많다. 작가들이 함께 모여 작업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이었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불평 없이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성주에서 예술단체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보완돼야할 사항은?   전업작가에 대한 대우가 좋아지길 바란다. 겸업작가와는 철저한 분리가 필요하며, 예술전문가로서 차별성을 둬야한다. 또한 문화예술이 축제나 행사에서만 보는 체험프로그램이 아닌 일상에서 함께 즐기는 프로젝트나 조형물 건축의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 도예가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문화예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문화예술은 우리들의 삶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됐다. 문화예술은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고 누구에게나 행해질 수 있다. 성주는 각 마을마다 전통문화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는 우리가 지나온 길이고 앞으로 지나가야 하는 길로써 주민 단합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성주는 철도나 지하철로 교통이 편리해지면 접근성이 용이해진다. 이럴 때 타지역 사람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문화예술이기에 많이 발전됐으면 좋겠다. ▣ 도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 때 동아리 활동으로 도예를 선택하면서 또 다른 삶이 시작됐다. 처음 봤을 때 특이했고 아름다웠다. 순간 매료돼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지역별로 어떤 도자기를 만드는지 직접 눈으로 담았다. 저명한 스승한테 배운 게 아닌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한 후 나만의 스타일로 바꿔 습득했다. ▣ 도예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힘들었던 순간은?   가마를 굽고 작품이 나왔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모든 예술가들이 본인의 작품이 스스로 만족스러울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낄 것 같다. 이후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다면 더없이 기쁘다.   힘든 순간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하니 부모님께 손을 내밀 때가 죄송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다른 사람이 힘들 때는 무척이나 괴롭다. ▣ 도예를 제외한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를 소개한다면?   모든 운동을 좋아한다. 체력이 뒷받침 돼야 어떤 일이든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다. 또한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운동만한 것이 없다. 축구, 농구, 족구, 당구 등 몸을 움직이는 것을 즐기며, 요즘엔 골프에 관심이 생겨 배워 볼 생각이다. ▣ 도예에 관심이 있거나 배우고 싶지만 아직까지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말은?   도예는 어렸을 때 우리가 매일 하던 흙놀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거기서 굽는 것밖에 차이가 없다.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아름다운 경험을 하실 수 있다. 지레 겁먹지 마시고 가볍게 체험 한번 해본다는 생각으로 도예의 매력을 즐겨주시면 좋겠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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