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전국의 농촌지역에 조성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6차산업의 핵심시설로써 최신 가공장비와 위생설비로 농가의 공동사업장인 동시에 가공기술과 마케팅을 전수받는 학습공간으로 농업인들의 소득창출을 지원한다.   2021년 기준 전국에 90여개소의 농산물가공센터가 건립돼 농업인들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1천96건의 시제품 개발, 420건의 가공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가공센터를 활용한 각 지자체의 농가당 매출액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창업아카데미, 창업경영, 코칭 등 교육사업 뿐만 아니라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계획이 수반되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농가소득을 창출하는 가공센터의 운영방식과 차별화된 6차산업의 우수사례들은 각 지자체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차산업의 소득창출 관련 우수단체로 거론되는 정선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지역의 대표 산나물인 곤드레의 부가가치 향상과 다양한 농산물 가공지원을 위해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와 함께 건립됐다.   강원도 정성군은 배추, 곤드레, 옥수수 등의 농작물 생산과 유통이 중심산업인 농촌지역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품 개발에 한계가 나타나자 이를 극복하고자 6차산업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11억4천여만원이 투입된 정선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주스제조장비 추출농축장비, 동결건조기 등 48종의 장비를 갖췄다.   정선농산물종합가공센터에서는 전문인력의 관리하에 잼, 음료, 차, 환, 선식, 나물편이식품 등 다양한 유형의 가공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정선군은 교육을 이수해야만 센터의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타지자체와는 다르게 정선에 거주하는 농업인이란 사실만 입증되면 모든 장비 사용이 가능토록 조치했다.   또한 센터내 직원들과 전문가, 농업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제품개발에 몰두함으로써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가공품을 보호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허 출원과 상표등록에 매진하고 있다.   6차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선군은 대표 가공식품인 건조 곤드레를 장시간 물에 불려야하는 취약점을 개선함으로써 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덖음곤드레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해 품질과 맛에서 인정을 받는 등 2019년 기준 농가당 가공식품 매출액 1천500여만원을 기록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공식기념품으로 선정돼 홍보효과를 누렸으며, 현재는 온라인카페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농가소득 뿐만 아니라 센터의 농가당 매출액을 올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이처럼 2020년 기준 가공식품의 누적매출액이 55억을 돌파하는 등 6차산업에 탄력을 받은 정선군은 창업을 희망하는 농가 비율이 점차 늘어나자 센터의 공동사무실을 활용해 농가들의 입주 및 사업자등록을 도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입주업체는 2020년 기준 38곳이며, 참여인원은 128명으로 협동조합, 영농조합법인 단체들도 입주해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교육, 시제품 생산, 인허가 및 각종 행정처리, 마케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1:1 교육으로 맞춤형 집중수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농가들이 원하는 디자인 개발 및 제작과 판로 확보에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로컬푸드 매장과 연계하는 등 유통채널 다변화를 꾀했다.   정선은 위치상 도심 상권과의 접근성이 불리하기 때문에 센터는 창업농들의 공동 브랜드인 `정담은미소`를 상표 등록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를 위한 전문쇼핑몰인 `정담은몰` 운영을 제안했다.   이에 2016년 30여종의 가공제품으로 출발한 쇼핑몰은 3년 후 60여종의 품목을 판매하게 되면서 온라인 판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프라인에선 지역내 강원랜드에 있는 지역농산물 판매부스에 제품 입점과 함께 대형매장의 매니저들을 모아 가공품을 소개하고 일산하나로마트, 이마트, 하나로클럽 등 대형매장의 입점을 진행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판로를 확장해가면서 월 수천만원의 매출을 내는 농가가 생기는 등 전국에 90여개가 넘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정선농산물종합가공센터 관계자는 "멀티농업인으로 성장해가는 주민들을 위해 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업들을 강구해나갈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우수제품 판로 개척에 앞장서 농가소득 향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도심이나 지역 밖의 상권에 집중하는 것과 반대로 군산시농산물가공지원센터 경우 지역 먹거리를 생산해 유통, 소비 등의 활동을 선순환체계로 묶어 지역 구성원에게 식품을 공급하는 도시플랜(Food Plan)을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군산시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현재 68개 농가에서 53개 제품을 학교급식과 6개 로컬푸드직매장, 4개 특산품 판매장 등에 공급한다.   특히, 전국에서 최초로 공공급식에 지역제품을 공급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 체계와 지역내 소비순환 구축 시스템은 타 지역의 표준모델로 제시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공동주관한 2020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동체사업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조직된 `농부의식품공장 영농조합법인`은 센터내 지역농업인 공동이용 식품제조시설을 기반으로 공공급식과 로컬푸드 직매장에 다양한 가공제품을 공급한다.   농부의식품공장은 42명의 농가로 시작해 현재는 추가로 40여 농가가 가공 상품화를 준비 중이며, 소규모 창업을 시작하는 등 많은 농업인들이 농외 부가소득 창출에 뛰어들고 있다.   농산물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가공센터가 힘을 보태면서 군산시의 6차산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잼류, 환류, 아로니아 분말, 작두콩차 등 22개 품목을 시판하고 있으며, 과일과 채소로 만든 음료제품, 침출차, 선식, 면제품, 반찬류, 제과제빵 등 새로운 제품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농산물가공지원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공센터를 확대 운영해 지역농업인 가공거점단지로써의 육성은 물론 푸드플랜으로 소비순환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공영홈쇼핑, 대형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가공상품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끝)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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