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를 지니고 있음으로써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을 높이는 정책`이다. 이를 기반으로 도흥3리는 2019년부터 이웃사촌복지센터 공모사업을 진행해 마을복지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100여가구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맡은 바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에 앞장서 사업을 진행해 온 마을 리더들에게 구체적인 사업설명과 주민들이 단합될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 소개   노수훈(이하 훈)- 선남에서 나고 자라 농사를 시작한지도 30년이 지났다. 도흥3리 이장으로 마을의 대소사에 신경쓴다.   김재선(이하 선)-대구에서 태어나 시집을 와 성주에 터를 잡았고 현재는 도흥3리 부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남편과 함께 참외농사를 짓고 있으며, 마을내 보살핌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회원들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노태경(이하 경)-도흥3리 4반 반장을 맡고 있으며 부모님의 뒤를 이어 16년째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 도흥3리 이웃사촌복지센터 사업 설명   훈-경북도 공모사업으로 2019년 11월에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고 행복한 복지마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는 사업이다. 주민들에게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도흥3리는 주거개선사업, 탁구교실, 마을밴드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선-현재 부녀회에선 `도흥3리 지지고 볶는 날`을 진행한다. 이는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께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반찬봉사를 진행한다.   경-매주 금요일 2회 정도 마을 여성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화 상영을 하는 월간시네마 프로그램을 총괄한다.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가설극장의 추억을 되살리고 있다. ▣ 사업 성과를 자체적으로 평가한다면?   훈-서로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된 점이 가장 괄목한만한 성과이다. 취약계층 주거 개선이나 반찬봉사 등으로 모든 주민이 소외받지 않는 일상을 보낸다. 시작부터 함께 많은 도움을 준 송윤정 계장을 비롯한 주민복지과 공무원 및 복지센터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경-처음엔 경험 부족으로 힘들었으나 익숙해지면서 더 욕심이 생기고 있다. 주민들의 희로애락을 보면서 행복한 일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말을 실감한다. ▣ 사업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순간을 꼽는다면?   훈-주민들끼리 여태껏 연습해 결성한 방천밴드의 연주회를 코로나19로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주민들끼리 합심해 결성한 마을밴드로써 어디든 기회가 된다면 아쉬움을 풀고 싶다.   선-마을 경관이 무척 아름다워졌다. 방천길에 코스모스 길을 조성하고 주민들 스스로 가꿔나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며 계속 산책을 나오고 싶다.   경-주민들과 토론하며 행복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함께한 시간들이 벅찼었다. 이런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올해 사업지원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향후 주체적인 운영이 지속될 가능성은?   훈-2년정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복지란 개념이 추상적이었는데 주민들과 살을 부대껴가며 복지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이제는 모두가 뜻을 함께 해주고 있어 사업에 대한 의욕이 크다.   경-가장 큰 문제는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예산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마을 자체 예산으로만 사업을 운영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다. ▣ 마을의 복지실현을 위해 개선돼야할 점이 있다면?   선-주민들 스스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는 태도가 뒷받침 돼야한다. 농번기엔 모두가 힘들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경-사업을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 세부적인 컨설팅도 필요하지만 각 사업을 운영하는 리더의 역량이 중요하다. 복지에 관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됐으면 좋겠다. ▣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를 꼽는다면?   선-우리 마을은 참외농사를 비교적 일찍 시작해 부자마을로써의 자부심이 있다. 또한 20여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는 재활용 분리수거마당도 모범사례로 소개된다.   경-성주내에서도 참외농사로 손꼽히는 곳이며, 다른 마을에 비해 젊은층의 인구가 많다. 이장님을 중심으로 마을 리더들의 단합과 협조가 잘 이뤄져 활력이 넘친다. ▣ 공동체 생활에 있어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훈-얼굴을 자주보는 것,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 이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다른 사람의 모난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해를 하게 되고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이뤄나갈 수 있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훈-이번 사업으로 주민들과 탁구를 자주 친다. 안 쓰던 근육을 움직이면서 엔돌핀이 돌아 기분이 좋아진다.   선-방천길의 코스모스를 보며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거나 산책을 주로 한다.   경-일하는 것만큼 휴식도 잘 취해야 한다. 바다낚시를 즐기거나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나며 생각을 환기시킨다. ▣ 행복한 복지마을 조성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준 사업 담당자와 관계자, 주민들에게 전할 말은?   훈-진정한 복지에 대해 생소했던 우리에게 주민들과 어울리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정이 넘치는 마을로 다 함께 가꿔나갔으면 좋겠다.   선-책임감이 앞서다 보니 가끔씩은 주민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늘 불평없이 함께 일해줘 고맙다. 앞으로도 서로 이해하고 이끌며 행복한 도흥3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경-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마을 리더님들과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올해 무더운 여름날에도 많은 주민들이 잡초 뽑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섰기 때문에 지금처럼 아름다운 마을 경관을 조성했다고 생각한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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