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학습권 침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성주교육지원청은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특색있는 교육시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올바른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인호 교육장을 만나 지역교육 발전 및 미래 인재육성 방안 등을 들어봤다. ▣ 고향에 교육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예부터 성주는 산천이 밝고 수려하며 명망이 높은 문인과 선비를 다수 배출한 고장이다. 특히 기름진 논은 씨앗을 적게 뿌려도 수확이 커 사대부가 살기 좋은 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살기 좋은 곳에서 시작한 교직생활이 38년을 돌고 돌아 다시 고향으로 왔다. 그동안 성주에서 초임교사부터 관리자, 장학관으로 근무했던 터라 지역교육에 자신 있는 반면 교육가족 및 지역민의 기대도 커 어깨가 무겁다.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성주교육의 희망찬 앞날을 열고자 한다. ▣ 임기 동안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우선 인공지능·SW·메이커교육 등 미래 첨단기술 기반의 창의융합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교육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해 교육이념과 민주시민이 갖춰야 할 인성을 다지겠다. 아울러 `따뜻한 성주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만큼은 소외계층이 없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하는 안전한 학습환경을 구현하겠다. ▣ 금년 교육시책에 대한 평가와 다가올 2022학년도에 추진 예정인 특색 교육사업을 소개한다면? 올 한해 성주교육지원청은 배움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교육,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복지, 안전하고 신뢰받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지역특색을 반영한 `농촌 소규모학교 공동교육과정`을 시행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소통이 줄어들고 공감능력이 부족해진 상황을 반영해 다양한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또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성주중)와 학교단위 공간혁신사업(초전초)을 추진해 조화로운 교육공간을 조성 중이다. 오는 2022년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바른 인성을 기르고자 학교별 `전통 장 담그기`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별고을 문화예술 진로교육`을 활성화해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겠다. ▣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등교 전 매번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유증상 학생은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검사받을 수 있도록 당부한다. 또한 수시로 학교현장을 찾아 방역활동을 점검하고 있으며 학원 및 교습소, PC방, 노래연습장 등 학생들의 방문이 잦은 곳에 대해선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합동점검을 펼치고 있다. ▣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큰 가운데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원격수업을 시작하며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관내 모든 학교에 무선망을 구축하고 교육청 차원에서 장애관리시스템을 실행해 원활한 학습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학생에게 수업용 스마트기기를 보급해 활용도를 높였다. 지난 1월엔 학교지원센터를 개소하며 교원이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약제 교원, 방과후학교 강사 등을 채용해 인력을 보충하고 학교도서관과 과학실을 관리하며 교사의 업무를 경감한다. ▣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사형제의 막내로 태어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집안형편이 다소 어려웠다. 당시 이종사촌형이 교편을 잡고 있었는데 마냥 좋아보였다. 어머니도 멋진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아들의 모습을 원한 터라 자연스레 교직에 몸담게 됐다. ▣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제자가 있다면? 성주에서 오래 근무하다보니 지금도 수시로 연락하거나 마주치는 제자들이 많다. 특히 성주초와 성주중앙초에서 10년 가까이 일했는데 여전히 당시 학생들의 명부를 갖고 있을 정도로 소중하다. ▣ 여가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는가? 배우자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거나 인근야산에 오르며 여유를 즐긴다. 집에선 프로야구나 여자배구 등 TV에서 중계하는 스포츠경기를 시청한다. ▣ 평소 교육관은 어떠한가? 최근 학업외 의식주를 보살피는 돌봄기능이 추가되면서 학교의 역할이 커졌다. 인성·체험·봉사·진학·취업·진로지도 등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 속담 중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가 있듯 학생 1명의 성장과정엔 지역사회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인재육성은 부모 또는 학교만의 힘으로 이뤄지지 않으므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야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성주교육이 지역사회와 함께 멀리 갈 수 있길 희망한다. ▣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관내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앉은 자리가 꽃자리다`는 말을 자주 인용하는데 어느 위치에 있든, 어떤 업무를 맡든 늘 본인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갖는다면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세심하고 따뜻한 성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간곡히 당부하는 바이다. 교육가족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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