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권에서 처음 개소한 `어울뜰` 유통지원센터는 개별적으로 판로를 개척해 온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들이 모여 다양한 로컬푸드 판매하며 안정적인 유통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생산업체는 총 250개소가 입점해 있으며, 이 중 성주지역은 82명의 생산자가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생산물들이 지역 안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온 김상화 어울뜰 조직 책임자를 만나 센터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   2009년부터 성주에 정착해 희망이 넘치는 별동네를 꿈꾸며, 성주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요즘엔 성주의 듬직한 일꾼인 사회적협동조합의 별동네공동체 이사장직은 물론 지난달 오픈한 대구경북로컬푸드센터 위원 및 성주지역 책임자로서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 대구경북로컬푸드 어울뜰 유통지원센터는 어떤 곳이며, 설립한 계기는?   협동조합 기본법에 근거해 협동조합과 생협, 신협이 협력함으로써 하나의 법인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구·경북에서 뜻을 함께하는 로컬푸드 매장과 조합을 연결해 전국 1호 이종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종협동조합의 첫 공동사업인 로컬푸드매장 어울뜰은 개별 로컬푸드 협동조합이나 생산자·소비자 조직 등을 연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연중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획 생산체계를 마련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다. 이외에도 공공급식사업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등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 로컬푸드매장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기대되는 부분과 보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어울뜰 매장에 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장하면서 약 1천만원 정도의 일매출을 달성했다. 첫 목표는 일매출 2천만원 이상의 매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추후엔 수급불균형 농산물 관련 회원사간 상호보완을 위한 사업 뿐만 아니라 시·군 가공센터 연계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농산물 공동기획 생산 등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 이밖에도 관내 여러 단체에 속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일이나 아쉬웠던 사업은? 2017년 성주프리마켓을 운영하며 장터에서 참외찐빵이란 아이템을 만났다. 해당 아이템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마을기업설립지원사업을 신청했다. 심사에서 최적화된 아이템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심사에서 2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아직 미완성에 그친 상태이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꼭 성공하고 싶다. ▣ 농업인으로서 생산 및 유통 등 농업의 질적 향상은 물론 더 나아가 모두가 잘 사는 농촌이 되기 위해 우리 지역에서 개선돼야 할 점을 꼽는다면?   12년 동안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내년에도 농사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손이 점점 부족해지고 치솟는 생산비, 운영관리비에 비해 수익은 제자리다. 그래도 참외는 고소득작물이므로 지역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해 생산비를 넘어 소득을 보장받는 농부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 기회가 된다면 성주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나 사업아이템은?   당장 내년부터 관내에 로컬푸드허브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로컬푸드매장과의 네트워크는 물론 전국의 로컬푸드매장 및 소비자들과의 연계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성주농산물가공사업 및 농촌체험관광사업과 주말관광형 장터를 준비 중이다. ▣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향후 계획이 있다면?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농촌과 농업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다양한 활동으로 발생된 자금과 여력을 활용해 설정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 본인만의 농업경영 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가?   농산물은 진실된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또한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통해 자란다고 배웠다. 그만큼 애정과 정성을 갖고 성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나만의 농업경영 철학이며, 땀 흘려 이룬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여가시간이 많이 부족하지만 보통 가족들이랑 있으려고 노력한다. 틈틈이 새로운 문화나 기술, 음식 등을 접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기도 한다.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성주에 있는 농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농민은 농사를 지어 살아갈 수 없으면 설 자리가 없다. 농업경영으로 수익이 보장될 때 도시로 나간 사람들이 다시 귀향할 것이다. 농업도 유능한 후계자들이 생겨야 발전 가능하므로 농업을 더욱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 농업을 포기하고 농촌이 붕괴되면 결국 젊은이들은 떠날 수 밖에 없다. 지역 노령인구수를 볼 때 앞으로 10여년은 아주 중요한 시기다. 성주를 살리는 길 중 하나는 농업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전국의 참외 70%를 생산하는 성주가 해내야 하며,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지선·김륜하 기자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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