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땐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이렇게 소중한 줄을
열 달을 한 몸으로 살다가
두 몸으로 분신된 것을 알면서도
그 강물같이 넘치는 사랑을 몰랐습니다
바위를 깨는 아픔으로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을
알면서도 그 고통을 잊고 살았습니다
내 나이 이제 칠십 령 고개 넘으니
당신의 거룩한 희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이 불효여식은
늦게야 뉘우치며 한탄합니다
당신은 내 가슴에
화로 같은 온기를 남기고
차가운 땅속에
흙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눈물같은 자식 사랑
평생 가슴 그리며
살아가렵니다
주설자 약력
문학상 허난설현 문학상 시 대상, 만해 ‘님’ 시인상
한국아동 문예상, 안중건의사상. 문교부장관 특상(1등급 작품상)
시집 외 3권, 동시집 외8권
현재, 전국 시와시학회 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대구가야유치원 설립자 및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