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따사로운 날 꽃향기 풀향기 산새들 노래소리 조잘 조잘 정겨운 물소리 지나갈듯 멈춘 바람마저 여기에 다 모였네 우람한 큰 바위로 병풍을 둘러치고 쪽빛 하늘 깊게 품은 아름다운 호수 훈풍薰風이 청풍靑風에 물들어 천상에서 내린 구름 한줌 유유히 흐르고 뭍전의 능수버들 긴 가지 드리우고 온고지신溫古知新 혼을 묻어 긴 세월 낚는구나 바라보는 이 마음 무엇을 낚을까 여명 밝힌 한줄 빛 살이 삶의 전부 이거늘 영원할수 없는 허욕들이 어둡게 가리 우더라 인생은 어차피 공수래 공수거 空手來空手去 해 떨어지다 말고 검은 고목 가지에 걸리니 노을빛 붉은 물결이 내 마음 같더라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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