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은 장애인 사회참여 확대 및 소득보장 지원, 장애인복지 실현과 자립생활 활성화를 목적으로 유관단체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사업을 운영한다.  성주군 장애인 자립 1호인 이태준씨는 자격증은 물론 손님응대 등의 교육을 받은 뒤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기존 환경정비나 사무보조 등에서 확대된 전문직에 종사하며 하루하루 꿈을 실현하고 있는 이태준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간단한 자기소개  고향은 대구이나 가족 모두가 성주로 이사를 왔다. 현재는 읍에서 자취 중이며 부모님은 가천에서 거주하신다.  원래 성주군종합복지관의 다가티 카페에서 일을 했으나 지금은 자리를 옮겨 성주군 공무원 노조가 운영하는 군청 별관의 스타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한다.   ▣ 성주군 장애인 일자리사업 참여 계기  군대에서 분노조절장애 판정과 정신연령이 또래보다 낮은 20대로 나왔다.   다양한 이유로 대구에선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성주로 넘어왔다. 우연찮게 성주군에서 장애인일자리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걸 알게 됐고 마침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아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면서 자립하는데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장애인 일자리라고 하면 보통 환경정비나 사무업무 보조가 흔했는데 당시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의 이한성 관장님과 복지사 선생님들이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을 권했었다.  앉아서 하는 일보다는 활동적인 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적성에 잘 맞았던 거 같다. 이후 많은 노력 끝에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 바리스타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일과 힘들었던 순간은?  커피나 음료를 만들 때 맛있다고 한 마디씩 해주실 때가 가장 행복하다. 인사치레일 수도 있지만 내가 무언가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종종 무례한 손님들이 오면 상처받는다. 돈을 던진다거나 어눌한 내 모습을 보고 막 대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그럴 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하고 화도 나는 거 같다.   ▣ 첫 월급을 받고 가장 먼저 구매한 물건이나 소비활동은?  일단 지금도 월급의 80%는 다 부모님께 드린다. 그 돈은 부모님께서 차곡차곡 모으셔서 관리해 주신다고 하셨다.   나머지는 내가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커피를 만들기 위한 개인장비를 구매하기도 한다.   ▣ 취업으로 인해 부모님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을 거 같은데 가족들과 본인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말 취업하기가 어려웠다. 집에서도 많은 걱정을 했기 때문에 더 초조했던 거 같다. 지금은 두 분 다 제 일을 좋아하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 역시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은 느낌이고 인생을 잘 살아야겠다는 원동력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좌절이 일상이었던 내 삶에 많은 회의감을 느꼈으나 이제는 인생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진 거 같다.   ▣ 절반이 남은 2023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계획한 일이 있다면?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를 개설해 사람들과 자주 소통을 한다. 주된 콘텐츠는 인형탈을 쓰고 공연을 하는 것과 내가 그린 그림을 찍어서 올린다.  이러한 것들이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 기회가 된다면 재능기부로 아이들이 많은 곳에서 인형탈 공연을 해보고 싶다.   ▣ 평소의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욕심을 버리고 겸허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내 자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일에 대해서 만큼은 프로 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 여가시간에 주로 하는 취미나 특기가 있다면?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둘리처럼 캐릭터를 컵홀더에 그리기도 하고 수첩에 생각날 때마다 초상화나 다양한 피사체를 그리기도 한다. 혼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2년이 넘었다. 이때까지 그렸던 그림들을 액자에 끼워 카페에 인테리어로 사용하고 있다.   ▣ 취업해 자립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을텐데 마지막으로 그분들께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인터뷰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준 성주군은 물론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관장님께 감사드리고 저를 믿어주셨던 만큼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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