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15일을 상원(上元)또는 대보름이라 하며 설에 시작되었던 세수명절의 끝이기도 합니다. 보름행사는 15일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14일에 시작됩니다. 대보름에는 적극적으로 복을 구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액을 면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풍습이 행해졌습니다. 농사의 시작을 알리며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퇴비를 논에다 붓는 풍습, 오곡밥을 지어먹으며, 진채식(陣菜食)이라 하여 갖가지 채소나 나물을 먹는 풍속, 귀밝이술, 콩엿, 깨엿을 먹거나 부럼이라 하여 껍질이 딱딱한 과일을 깨물기도 하고 명길이 국수, 콩 등을 먹으면 좋다는 등 지방에 따라서 각양각색의 행사가 많이 있었습니다. 백가반(百家飯)이라고 하여 백 집의 밥을 얻어먹으면 좋다고 하며 오곡밥이라고 하여 다섯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을 보름날에는 3집 이상의 타성집 밥을 먹으면 그해 운이 좋다고 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외에도 약식, 보쌈 등의 음식을 먹었습니다. 더위팔기라 하여 아침에 상대방을 만나면 먼저 ‘내 더위 사가라’고 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과일나무의 가지 친 곳에 돌을 끼워두면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하는 나무시집보내기와 글방학생은 글 아홉 차례 글씨 아홉 줄을 쓰고, 농부는 나무 아홉 짐, 새끼 아홉 발을 꼬고 잘했건 못했건 매도 아홉 번을 맞았다고 합니다. 또한 보름날 포식을 하면 1년 내내 배부르다고 하여 여자들은 나물 아홉 바구니 빨래도 아홉 가지하고 밥도 아홉 번 먹는 모두 자기가 맡은 소임에 따라 행동을 개시하는 아홉가지의 행사도 있었습니다.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놀이로는 -달맞이: 대보름날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가 달을 먼저 보는 사람이 길하다고 했습니다. 달빛이 붉으면 가문다고 하고 희면 장마가 들 징조라고 하였으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들고 달빛이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으며 농부는 풍년을, 도령은 과거에 급제를, 처녀 총각들은 시집. 장가가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쥐불놀이: 논둑 밭둑에 횃불을 사르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하면 논두렁이 여물어지고 논의 물의 스며 나지 않고 해충의 알을 태워 농사가 잘 된다고 하고 쥐를 쫓는다고 합니다. -놋다리 밟기: 정월 보름날 밤에 떼를 지어 앞사람 허리를 잡고 길게 엎드리면 한사람이 그 위를 걸으며 노래로 화답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놀이는 고려 공민왕이 안동으로 파전 해 왔을 때 그 곳 부녀자들이 공주를 위하여 시작한 놀이라고 합니다. -동채싸움: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낮에 강변 백사장이나 벌판에서 민중놀음의 하나로 거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중일전쟁(1937年)이 일어나자 일제는 국가 총력을 기울이는 비상시기라 하여 이러한 민중대회를 금지시켰고, 정부수립 후인 1958년에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춘천과 가평지방에서는 「차전놀이」 「수렛쌈」 안동지방에서는 「동채싸움」 「차전놀이」라고 부릅니다. 신라말년에 자립하여 후백제 왕이 된 견훤이 고려 태조와 자웅이 이 곳에 쳐들어 왔을 때 이 고을 사람인 권생(權幸), 김선평(金宣平), 장길삼(張吉三)氏가 수레 여러 개를 만들어 타고서 이를 격파한 데서 비롯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동체싸움(차전놀이), 고싸움놀이, 탑교놀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이 있고, 동신제, 농점, 한 장군놀이, 장치기, 개보름쇠기, 아홉차례 행동 등을 했습니다. 필자: 사단법인 전박사몬테소리교육연구소 회장 대구 유아교육카톨릭협회 회장 前 재구 성주중고 동창회장
최종편집:2025-05-14 오후 0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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