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지난 9일 공개됐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3분기 중 목감기, 인후염 등 급성상기도감염 진료건수가 1백건 이상인 전국 의료기관 1만2천2백59곳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성주군의 경우 성주혜성병원을 비롯한 9개 의원이 포함됐다.
공개 결과에 따르면 종합전문병원 45.01%, 종합병원 48.15%, 병원 52.21%, 의원 61.79%로 작은 병원으로 갈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성주군의 경우 성하경 내과의원이 89.9%로 항생제 처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성주혜성병원 72.11%, 대성의원 64.10%, 대장성모의원 63.55%, 성주동산연합외과의원 37.11%, 파티마소아과의원 34.86%, 가톨릭내과의원 34.35%, 한빛의원 33.91%, 덕산의원 33.66%였고, 안제의원이 5.4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발표된 관내 의원의 항생제 처방률 평균은 44%로 전국 평균 61.79%에 비해서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 신장과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 행태 개선을 위해 명단 공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매 분기 병·의원별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의사회는 『상기도감염은 감기와 달리 상부기도 내 기관의 염증을 말하며 세균과 바이러스가 주원인』이라며 『단순 감기를 제외하고 고름이 흐르는 부비동염, 곪을 수도 있는 편도선염, 호흡곤란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후두염에 있어 항생제 사용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균성 감염과 바이러스성 감염은 임상 증상으로 쉽게 구별이 되지 않는다』며 『매번 배양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생명을 담보로 치료를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