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 경북도지사가 45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경험하고 실천했던 삶의 뒷이야기를 적은 회고록 「히말라야시다의 證言을 들으리라」 출판기념회가 지난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민선 지방자치가 출범한 이후 경상북도 민선호의 선장으로 11년의 짧지 않은 시간을 21세기 경북의 신 중흥을 위한 비전을 실천해온 그는 문화도지사로, 경제도지사로, 과학도지사로, 그리고 농업도지사로서 도정의 곳곳에 깊은 흔적을 새겨왔다.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회고록에는 9급 말단 지방공무원에서 시작해서 중앙과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쳐 청와대 행정수석과 네 차례나 경상북도 지사를 지내기까지 공직생활 45년의 파란만장한 경험과 소회(所懷)가 일화적 형식을 빌어 기술되고 있어 읽는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이 지사는 『집무실에 앉아 창밖을 보면 도청 담장을 따라 푸른 하늘을 향해 우람차게 서 있는 히말라야 숲이 한 눈에 들어온다』며 『사시사철 변함없이 푸른 기상으로 서 있는 히말라야시다처럼 민선지사의 초심으로 돌아가 그의 증언을 듣겠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제목을 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목민실서(牧民實書)」라는 부제도 눈길을 끄는데 이에 대해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는 공직생활 평생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며 『오랜 유배생활로 인해 목민할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할 수 없음을 아쉬워하여 심서(心書)라 이름지을 수밖에 없었던 선생의 높은 뜻을 어찌 다 좇을 수 있겠냐만 그 분을 본받고 공직자로서 평생을 살아온 제 실제 경험을 전하고자 감히 실서(實書)라 이름을 붙여 보았다』고 설명한다.
이 지사는 이 책에서 유년에서 성장기를 거쳐 청년이 되기까지, 청년공무원에서 도지사가 되기까지, 민선 경상북도지사로서 이끌었던 다사다난했던 도정의 모습들, 이제는 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기를 기대하면서 모두 8개 부문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