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용 성주군의장은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을 반대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장은 한나라당 공천희망 접수 마감일인 지난 3일까지도 후보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성주군 역시 경북도내 대다수 지역이 그러하듯 근원적으로 지역정서가 강한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측면에서 공천거부는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지난해 6월 30일 개정된 공직선거법 가운데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비롯한 지방정치운영과 관련한 내용의 추가는 전국기초의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한 조 의장은 『그 반발은 산발수준을 넘어서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전국단위 집단항거로 발전하기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본인이 공직선거법 재개정을 주문하는 특별기고를 게재함은 물론 급기야 의원전원 사퇴로 논의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됐다』며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를 엄격히 금지해 기초의원들이 중앙 정치권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기초민주주의 기틀을 다져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의장으로서 정당공천 반대투쟁에 적극 동참해왔던 본인이 5.31지방선거 공직후보자 당추천에 동참한다는 것은 욕심만을 앞세우는 비양심적이고 윤리에도 역행하는 행위이므로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의장은 성주군의원 ‘다’선거구(수륜, 가천, 금수, 대가, 벽진, 초전면)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천명하자, 일각에서는 현직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에도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에서 공천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당당한 선택에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