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농산 제언공덕비가 자리한 경북 성주군 용암면 용정리 일원에서 지난 11일 앵무 염농산 여사를 기리는 추모제가 이어졌다.
용암면 앵무봉사단이 주관한 이번 추모제는 봉사단원 및 마을주민들이 함께해 여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경상감영의 행수 기생 출신인 염농산 여사는 과거 대구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해 100환을 기부한 바 있으며 홍수로 유실된 용암면 두리방천을 복구하는 등 국가적 위기와 지역사회 어려움 앞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된다.
염농산 여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에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고자 지난 2022년 설립된 봉사단체인 앵무봉사단은 매년 참외모양의 뜨개용품을 제작·판매해 지역특산물 홍보와 더불어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앵무봉사단 문옥희 회장은 “염농산 여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용암면민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숙희 용암면장도 “앵무 여사의 가르침대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만큼 살기 좋은 용암면, 사람 냄새 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