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는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사회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자체는 다양한 돌봄사업을 통해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덜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역민의 체감도는 낮은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저출생 극복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주요 돌봄기관의 운영실태를 심층적으로 취재하며 타 지역의 우수사례를 분석해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돌봄 모델을 제시코자 한다. 【편집자 주】
▷1회 성주군 저출생 대책의 실효성▷2회 성주군가족센터▷3회 성주군다함께돌봄센터▶4회 성주소방서 119아이행복 돌봄터▷5회 전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6회 대전 동구 무지개사회적협동조합긴급상황에서 보호자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성주소방서 119아이행복돌봄터(이하 119돌봄터)`가 새로운 육아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지난 2023년 5월 문을 연 119돌봄터는 주 양육자의 질병, 상해, 출장, 야근, 유치원 및 어린이집 휴원과 휴교, 기타 개인사정에 따른 자리비움 등 돌봄이 어려운 경우 하루 12시간 이내의 일시 보육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경북 성주군 성주읍 삼산리에 위치한 소방관서 2층에 마련된 119돌봄터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며 사전신청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희망자는 경북소방본부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전용번호(010-2477-4119)로 연락해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다.만3개월~만12세를 대상으로 운영하며 이용 전 보호자의 신분증과 아동의 건강상태 등 기초정보를 확인한 뒤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재 119돌봄터에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관련 양성교육을 이수한 여성의용소방대원 20여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돌보미`로 활약하고 있다.돌보미는 체험형 놀이, 언어수업, 신체활동, 독서지도, 위생관리 등 다각적인 활동에 이어 운영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해 소방안전교육을 병행하며 아동의 일상과 안전을 함께 챙긴다.특히 시설 이용 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및 건강상태 확인은 물론, 사용한 교구와 담요 등을 철저히 소독하며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한다.이러한 체계적인 운영 덕분에 119돌봄터는 실제 이용가정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육아지원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주소방서 관계자는 "올해에만 누적 이용자가 1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해마다 119돌봄터를 찾는 가정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영의 내실을 다져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지역 내 다양한 돌봄 서비스 속에서 119돌봄터는 단기·비정기적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단순한 보육을 넘어 아동의 정서·발달·안전까지 고려한 맞춤형 돌봄이 요구되는 시대적인 흐름에 발맞춰 성주소방서 119아이행복돌봄터의 역할이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지 기대가 모아진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