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분위기의 성주향교가 봄을 맞아 가족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 성주향교가 선현들의 지혜를 따라가는 특별한 문화체험의 장으로 변모했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선비의 고장 성주, 선비문화유산 체험 1박2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향교 대성전과 명륜당을 비롯해 한개마을, 심산 김창숙 생가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선비문화 유적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다수의 가족단위 방문객이 찾아올 전망이다.
대성전에서의 고유례 체험을 시작으로 명륜당에서는 선비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영상상영과 토크콘서트 등 선비정신을 쉽고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또한, 사군자 그리기와 함께 진행되는 주전부리 시간에는 선비들의 품격 있는 풍류를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오후에는 향교 누정에서 우리 소리를 감상하는 작은 음악회가 펼쳐지고 다음날에는 심산 김창숙 생가와 한개마을을 답사하며 선비정신이 깃든 공간을 직접 걷는 일정이 진행된다.
특히 성주참외를 활용한 떡 만들기 체험은 가족간 협동과 세대간 소통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누정 위에서 열리는 국악 콘서트는 자연 속에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성주군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향교는 선비정신이 살아 숨쉬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의 소중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