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부대, 교도소, 소방서 등 특수기관을 사칭해 소상공인을 노리는 사기사건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성주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초 지역의 한 가전제품 판매·렌털업체에 모 군부대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공기청정기 등 60만원 상당의 제품을 주문하면서 훈련 중이라 바쁘니 평소 거래하던 전투식량 업체의 물품을 대신 구매해주면 첫 구매로 할인혜택이 적용된다며 추후 물건을 수령할 때 총 금액을 함께 정산하겠다고 제안했다.이 과정에서 군부대 직인이 찍힌 구매 확약서 공문과 전투식량 업체의 사업자등록증, 거래명세서 등을 보내 신뢰를 유도했으며 가전제품 판매업체는 이를 믿고 금액을 송금했으나 상대가 안내한 계좌는 허위로 드러났다.지난달 중순에는 성주읍의 한 식당이 모 부대 소속 김모 중위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단체회식 예약전화를 받았지만 당일 연락이 두절돼 준비한 음식을 폐기하는 피해를 입었다.같은 달 인근의 구미시에서도 김천소년교도소 권모 계장을 사칭한 인물이 주방용 밀폐용기 50개를 주문한 뒤 직원들이 착용할 방탄조끼 40벌을 대신 구매해주면 물품을 찾을 때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여 800여만원을 송금받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간 성주를 포함한 도내에서 군 간부나 교도소 직원 등을 사칭해 금전적 피해를 입어 경찰에 신고한 건수는 총 62건이며 피해금액은 건별로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피해금액이 비교적 적은 경우 신고를 망설이는 경향이고 사건이 병합돼 타 시·도의 수사기관으로 이관되는 사례도 있어 실제 피해건수는 공식집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는 학교나 소방서 직원을 사칭해 위조된 공문서로 장비구매를 요청하거나 교육 및 훈련을 빌미로 음식점에 식자재를 대량 구매토록 유도하는 등 업주를 속이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유사한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단체주문이나 대리구매 요청 시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섣불리 금전을 송금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우선 상대방이 대리구매를 요구할 경우 신종수법의 사기범죄를 의심하고 단체주문은 선결제나 예약금을 받는 등 거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특히 군부대는 24시간 운영되는 국방부 교환대(02-748-0114)를 통해 소속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주문자의 신원이 의심스럽다면 반드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경찰청 관계자는 "침체된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사기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은 경제적 손실보다 정신적 허탈감이 더 클 수 있다"며 "적극적인 수사로 범인을 검거하는 한편, 예방활동을 강화해 피해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편집:2025-05-13 오전 11: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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