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주군청여자태권도팀에 입단한 손민선 선수는 지난달 전북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서 3위로 입상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크고 작은 부상 속에서도 찬란히 빛나는 발차기로 승승장구하는 손 선수의 포부와 목표를 들어본다.
▣ 간단한 본인 소개
올해 한국체대를 졸업한 후 성주군청으로부터 제의를 받아 태권도 실업팀에 입단했으며, 박은희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 소속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 남동생과 함께 부모님의 권유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경찰공무원 형사로 근무하셨기 때문에 일찍부터 몸을 단련하는데 익숙했고, 도복이 멋있어 보여 어린 마음에 태권도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 총 3번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소감은?
대한민국에서 태권도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3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실력 좋은 선수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보고 배우며 저 또한 실력이 많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다.
앞으로도 실력을 쌓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선수로서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는 선수가 되겠다.
▣ 태권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꼽는다면?
2018년 고등학교 시절, 첫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첫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첫 선발이어서 엄청 긴장했다.
이후 2023년 청두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다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연거푸 국제대회를 나갈 수 있었던 기억 모두 아직도 생생하다.
▣ 손 선수가 가장 자신있게 구사하는 기술과 더불어 태권도 선수로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많은 지도자 분들께 발차기를 깔끔하게 찬다는 피드백을 많이 듣고 있다. 태권도 기본동작과 발차기는 저만의 큰 장점이나, 720도를 회전하며 차는 발차기가 주특기라고 할 수 있다. 주종목인 공인품새도 자신있지만, 프리스타일 경기인 자유품새의 경우 체공, 동작표현, 구성 등의 부분들을 더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적극 임하고 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린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마음가짐은?
훈련 중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발목부상을 당해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지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성주군청에 입단하면서 다시 새로운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부상치료와 훈련에 열심히 노력했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이번이 선수생활에 있어 마지막 고비이자 기회라는 생각으로 극복해냈다.
▣ 2025년 한 해 성주군청 여자태권도 대표선수로서, 또는 손 선수 개인으로서 목표 및 다짐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태권도 선수생활 중 제 가능성을 믿고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성주군청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부상도 이겨내며 3번째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훈련해서 한층 더 우수한 선수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
▣ 운동을 하면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나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까지 선수를 하며 많은 지도자 분들과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 특히 그 중 어렸을 때부터 기본기를 가르쳐주신 태권도장 관장님, 한국체대 시절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교수님들, 그리고 제가 올해 다시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게 뒤에서 끊임없이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박은희 감독님과 도해경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운동 외 여가시간에 가지는 취미
제가 활동적인 성격을 가진 터라 훈련이 없는 쉬는 날엔 성주 명소나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언니들과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사진도 찍고, 카페에 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 운동에만 몰두할 수 있게 도와준 감독 및 코치님과 늘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대회를 앞두고 구미에서 특별훈련을 하고 있으면 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도 매일같이 저를 픽업하고 알뜰살뜰 챙겨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쑥스럽지만 최고의 선수이자 멋진 딸이라며 항상 칭찬과 좋은 말을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께도 이제껏 키워주심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