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기품을 지닌 성주향교와 회원서원 등 전통유산을 중심으로 활발한 문화체험사업이 순항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선시대 국립 지방 교육기관인 성주향교는 4월부터 향교문화유산활용사업으로 `성주향교 인성사랑유치원`을 추진했다.
2024년 전국우수사업으로 선정된 후 올해도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인성교육을 연 14회로 확대 운영 중이며 문화유산 현장학습과 인성교육을 결합해 의미를 더한다.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으로는 `선비의 고장 성주, 선비문화유산 체험 1박2일` 프로그램을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성주향교 대성전과 명륜당, 한개마을, 심산 김창숙 생가 등 성주를 대표하는 선비문화 유적지에서 진행하며 참가대상은 일반가족으로 선비정신을 쉽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향교 대성전 고유례 체험, 명륜당 선비문화유산 소개영상 상영 및 토크쇼, 사군자 체험과 함께 주전부리 시간엔 선비의 품격 있는 풍류를 체험할 수 있다.
고즈넉한 향교 누정 위로 우리 소리가 퍼지는 작은 콘서트를 즐기면서 성주참외를 활용한 떡만들기 체험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빚어내는 손끝의 온기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이끌어낸다.
성주향교 배현탁 전교는 "향교문화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심어줄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한 성주군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회연서원을 비롯해 그 주변의 한강대, 한강종택, 중매댁 등에서도 인성·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정신문화와 전통생활사를 고스란히 품은 국가유산 회연서원에서 열리는 `인성이 자라는 교실`의 경우 전통예절, 서예, 생태감수성,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인성과 감성을 함께 기를 수 있다.
수륜면 소재 회연서원의 고즈넉한 풍경 속 알묘례 체험과 서원투어를 시작으로 서예 퍼포먼스를 비롯해 제철 꽃 화전 체험, 자연사랑 콘서트, 그리고 한강대까지 이어지는 매화명상길 플로깅 산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산책길에선 쓰레기를 줍는 생태활동을 비롯해 한강종택과 중매댁에 대한 문화해설이 제공돼 지역의 유산과 이야기까지 배울 수 있다.
이밖에도 자연과 역사, 예술이 결합된 복합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서원활용사업으로는 △무흘구곡 탐방과 계곡 버스킹 공연을 결합한 `자연찬가` △업사이클링한 전통기와로 참외 및 매화를 그려보는 `기와예술형 체험` △고택에서의 1박2일 인문정신 배우기 `서원스테이` 등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공 중이다.
마지막으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생생국가유산의 일환으로 유아 대상 생명교육 프로그램인 `생명사랑유치원`도 지난 4월부터 3회째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종대왕자태실 및 생명문화공원 일원에서 `엄마! 나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라는 주제로 유치원생들에게 생명의 탄생과 성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세종대왕자태실은 조선시대 왕실의 생명 존중 사상이 담긴 국가유산으로써 어린이들이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적의 교육공간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생명탄생의 비밀 동영상 시청, 다육이 화분 만들기, 자연 생태관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몸소 체득하고 있다.
이병환 군수는 "앞으로도 전통과 유산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성주를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전통과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체험을 통해 성주의 매력을 느끼고 삶의 지혜와 감성을 배우는 뜻깊은 여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성주의 다양한 고택 및 전통문화유산 관련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성주군 문화예술과(930-6783) 또는 겨레문화사업단(http://www.kkcc.or.kr/)에서 전화하거나 신청접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