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FM 공동체라디오의 개국 3주년을 기념해 초창기부터 라디오를 통해 군민들과 소통한 손정자 자원활동가는 문화해설사 등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에 있다. 지역 곳곳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성주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손정자씨의 인생관을 함께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
여·중고 시절부터 수녀원 앞에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며 고아원을 하려고 생각했다.
수녀회에 들어가 30년을 수녀로 살았고, 이후에는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성주에 터를 잡은 이유와 동기
성주는 젊었을 때부터 방학 기간이 되면 성주성당 소속 공소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다니던 친숙한 곳이다.
70년대 말부터는 3년 동안 파견돼 머물기도 했으며 그때 알게 된 할머니가 간병을 부탁해 들어온 것이 계기가 돼 지금껏 살고 있다.
▣ 성주FM 공동체라디오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2022년 1월부터 성주공동체라디오방송을 시작해 작년 7월까지 총 108회에 걸쳐, 성주군 국가유산 77점 포함 문화원에서 출간한 성주 관련 책자에 나오는 관내 각 문중과 특이사항 등을 소개했다.
유튜브 성주FM에서 `손정자의 별고을학당`을 검색해 듣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많이 들어주시길 바란다.
현재 진행하는 성주FM 프로그램은 `두루치기`이다. 이는 두루두루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 담겨있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 익어가고 싶단 바람으로 많은 사람들과 삶을 나누겠다는 마음에 기획까지 하게 됐다.
▣ 성주공동체라디오에서 방송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성주신문 최성고 대표가 한국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역을 위한, 지역민이 주체가 될 수 있는 20개의 라디오방송국 개설 관련 사업을 보고 신청해 2021년에 승인을 받았다.
이후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저에게 살아온 삶을 녹여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
쑥스럽고 부족하지만 12년간 국가유산해설사로 지낸 것을 바탕으로 용기내 수락했고 개국 3주년을 지나 활동한지 4년차에 접어드는 중이다.
▣ 성주군민과 라디오로 소통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각 문중 소개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며, 특히 성주의 생활사가 포함된 임옥자님이 부른 `성주 아리랑`과 `독도 아리랑`을 내용 소개 중간에 송출한 적이 있었다. 읍내 순환버스 기사님이 우연히 듣고는 성주에 `성주 아리랑`이 있다며 동료 기사들에게 소개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했던 만큼 소개하고픈 성주의 명소를 꼽는다면?
성주를 대표하는 명소는 생(세종대왕자태실), 활(한개마을), 사(성산동고분군)지만 9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야산을 소개하고 싶다. 가야산의 정기를 받아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진심으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향후 도전하고 싶은 일은?
한개마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성화 된다면 진행자로 일해보고 싶다. 마을 곳곳에도 한옥과 컨셉에 맞게 꽃을 예쁘게 심으며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이 되도록 꾸며보고 싶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아는 것이 힘이라 생각하며 생활,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편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보고 있으며, TV 프로그램 중에서도 삶에 도움이 되는 저명한 강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강의를 즐겨 본다.
▣ 본인의 인생철학이나 삶의 목표
어릴 때 외가에 놀러 갔을 때 외조부께서 사촌들에게 사람이 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말씀을 들었다. 이를 품고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
▣ 성주FM 공동체라디오 개국부터 함께 해준 시청자들에게 전할 말은?
성격이 활발하지 못해 준비한 원고를 읽는 형식으로 진행해 지루하기도 하겠지만,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종종 라디오를 들으시면서 와닿는 내용을 귀담아 들었다가 삶에 조그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