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 애향회(회장 임근화)가 다음달 10일 창립총회를 통해 「애향회 영농조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될 전망이다.
용암면 문명2리 청년 19명으로 구성, 활성화된 작목반 「애향회」는 현재 성주참외의 대명사로도 일컬어지는 용암참외의 명성을 부각시킨 큰 공로자로도 자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애향회 참외는 일부 중매인 및 상인들의 입소문으로 성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알려져 온 상태이나 2005년 애향회 참외작목반의 친환경 인증을 계기로 관내 행정 각 기관에서의 토질이 좋아 용암참외가 좋다는 생각을 바꾸게 했다.
임근화 회장은 『실제로 애향회 참외작목반이 행정당국으로부터 지금까지 다소 소외되었던 셈』이라며 『왜 최근 10여년 동안 애향회 참외가 성주산지 집하장 경매에서 최고 가격대를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였나 돌이켜보면 지금까지는 농사만 잘 지으면 된다는 생각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5년 친환경 저농약인증을 받고서 임근화 회장 이하 전 회원들은 우선 생각을 바꾸고 용암지역에서는 최초로 정품을 전량 규격박스로 포장재를 바꿨다.
이에 당시 주변에서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으나 이들은 과감히 출하,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층의 욕구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철저한 품질관리와 최고를 유지하기 위한 선별작업, 질낮은 제품의 농장에서의 과감한 폐기처분, 철저한 친환경적인 농법 연구와 전 회원이 최고를 향한 선의의 경쟁을 했고 이 모두가 잘 조화되었기에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지난해 용암 애향참외의 성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인 참외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13%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 19명이 총 재배면적 4만7천8백평에 15억7천5백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판매내역을 보면 용암 직판장 출하 14억8천2백만원, 기타(B품 및 열과 개별판매, 5㎏소포장 개별판매) 9천3백만원으로 이는 회원 1인당 평균 2천5백평의 경작에 가구당 8천3백만원의 조수익을 올린 것이다.
애향회 작목반의 이런 성과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타 작목반의 한두 사람만의 고소득 행진이 아니라 작목반원 전원이 고르게 높은 조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성주의 농업 선두주자로 거듭나기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렸는데, 바로 금년 2월 28일 자본금 1억1천5백만원으로 용암 애향회 작목반에서 애향회 영농조합 법인을 결성한 것.
이어 1억원을 들여 공동작업장 및 공공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7백평의 부지를 구입, 3월 15일자로 영농조합법인등록을 마친 애향회 영농조합법인 관계인 모두는 앞으로도 지역 상인들의 최고 인지도를 유지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