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무대가 새롭게 들어선다.
이병환 성주군수의 민선8기 공약이자 숙원사업인 `소공연장 건립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공간 활용 및 실효성에 대한 기대와 과제를 함께 안고 있다.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 성주문화예술회관 왼편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소공연장은 연면적 650㎡(약 197평) 규모에 객석 150석을 갖춘 단층구조로 조성된다.당초 지하층을 포함한 구조를 검토했으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해 계획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실시설계 조율단계이며 9월 말 최종보고 이후 올 11~12월 연말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약 1년간의 공정을 거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하지만 소공연장 건립사업은 착공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성주군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입지 적정성과 활용도를 두고 이견이 제기된 것이다.성주군의회 구교강 의원은 "기존의 성주문화예술회관도 외곽에 있어서 차량 없이 접근하기 어려운 만큼 소공연장은 읍내 중심가로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었다"며 "예를 들어 성주창의문화센터 내부 농구장은 실제 농구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공간 활용 측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다만, 건물 위치 변경은 지목 등의 문제로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지자체는 당초 계획에 따라 문화예술회관 부지 내 소공연장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소공연장을 통해 대규모 공연 및 행사 중심의 기존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민에게 보다 친숙하고 밀착된 형태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9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이 무대와 관객간 거리가 비교적 먼 구조인 반면 소공연장은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연이나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면 기존 대공연장도 대부분 문이 닫혀 있는데 굳이 소공연장까지 필요한가"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성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예술단체나 유치원 및 학교 등에서 대관 요청이 많았지만 대공연장은 관객 규모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전제하다 보니 이용이 쉽지 않았다"며 "오히려 소공연장이 생기면 실제 수요와 만족도 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소공연장은 예술공연은 물론 발표회, 특강,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 및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한편, 소공연장은 기존 성주문화예술회관 내 대공연장과는 별개의 건물로 조성되지만 두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를 마련해 문을 열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시설을 짓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이 사람들의 발길로 자연스럽게 채워지도록 운영전략을 세우고 제 기능을 다하는 일인 만큼 향후 소공연장 활용도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