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규정 때문에 고향사람들의 애로사항들을 시원스레 해결해 주지 못할 때가 제일 안타깝습니다』
성주군 수륜면 백운1리 출신인 조창래 경찰청 보안국장(54)은 경찰조직내에서는 청렴결백하고 지휘능력 또한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공적인 업무에서는 원칙론자로 통하는 그도 바쁜 가운데에서도 고향사랑과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이 남달라 고향의 경로잔치, 군민행사 등이 열리면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특히 참외아가씨 선발대회, 농경인 하계수련대회, 성주군민의 날 행사 등 지역내 각종 행사시 연예인 초청가수 등을 지원하고 있어 군민의 화합과 행사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서울청 재직시 전·의경 위문공연을 할때 연예인들과 두터운 인연을 맺은 것이 각종 행사때 마다 연예인 등을 초청할 수 있었다고.
경북지방청 차장 재직시 청우회 경로잔치행사때 연예인들을 지원한 것이 계기가 돼 이제는 청탁이 들어오면 거절을 못할 정도라고 털어놓는다.
이같은 고향사랑정신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도적, 계획적이 아니냐는 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조 보안국장은 『지역민들의 화합과 순수한 고향사랑정신에 입각한 것이지 결코 다른 목적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더불어 『지역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전화로만도 하루 20여통 받는다』며 『고향사람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지만 법과 규정 때문에 해결해 주지 못할 때는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남다른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도 나름대로의 철칙이 있다고.
조 보안국장은 『고향사람끼리의 인사, 사건사고 등 경쟁이나 다툼은 절대 관여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며 『이 자리를 빌어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오해를 풀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지방경찰청장과 중앙경찰학교장 재직시 특히 고향사람들의 많이 내방해 힘이 됐고 가슴이 뿌듯했다는 조 보안국장은 대구고와 성균관대 법대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79년 경정으로 경찰공무원에 입문했다.
88년 총경으로 승진, 경북 봉화경찰서장과 90년 구미경찰서장을 역임했고 92년에는 다시 경찰청 특수수사대장과 구로경찰서장을 역임한 후 95년 경무관으로 승진, 국방대학원을 수료하고 97년 경북지방경찰청 차장을 거쳐 99년 치안감으로 승진, 대구지방경찰청장, 중앙경찰학교장, 강원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조 보안국장은 부인 나경희씨와 슬하에 1남을 두고 있으며 교직자인 나 여사도 75년부터 80년까지 용암과 성주중학교에 재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