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읍 경산7리 (구)우시장에 위치한 「만팔식당」은 백반이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다.
백반 뿐만 아니라 된장찌게, 김치찌게 등으로도 유명한 이 식당은 성주읍 예산1리가 고향인 김은미씨(34)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지역민들의 입맛을 잘 알기에 매일 메뉴를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 점심시간이면 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고.
점심시간때인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보통 미리 시키지 않으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손민들에게 늘 미안하다고 김씨는 말한다.
따라서 이집 단골 손님들은 미리 준비해 달라고 하든지 아니면 몇시까지 배달해 달라고 사전에 주문을 하고 있다고.
매일 하루 필요한 만큼만 반찬을 준비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끝날 쯤인 오후 3시경이면 반찬이 떨어지기가 일쑤라 오후 6시경이면 영업이 보통 끝난다고.
이집에서 제일 바쁜 사람은 배달을 전담하고 있는 김씨의 남편 정영호씨(38, 가야축구회 감독)다.
식당에 찾아 오는 손님보다 주문배달이 더 많으면서도 일반 분식이 아닌 정식류를 배달하자면 음식종류수가 많아 배달과정에서 그 만큼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인은 주방에서 맛깔스런 솜씨로 남편은 무더운 날씨에도 비지땀을 흘리면서 배달을 하다보면 하루가 어떻게 넘어가는지 모른다고 한다.
이집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비결은 뭐니 해도 시어머니께서 직접 담궈 주는 된장, 고추장, 간장에 있다고.
김은미씨는 『시어머니께서 된장 담궈는 솜씨가 좋아 찬물에 밥을 말아 풋고추에 된장을 찍어 먹으면 잃었던 입맛도 생길 정도이다』며 시어머니 자랑이 대단하다.
이집으로 전화(931-7454)하면 시골인심이 살아있는 넉넉한 여유 밥과 함께 김치외 9가지의 풍성한 반찬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