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일 및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의 한숨이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4인기준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구매시 약 26만6천원, 대형마트는 34만2천원 선으로 나타났다.이른 추석이었던 작년 대비 평균 1만2천원가량 내린 수준이나 앞서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인해 다수의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상승 폭은 오히려 커졌다.지난 22일 성주전통시장을 찾은 주부 도모씨는 "사과부터 배, 배추, 깻잎 등 안 오른 게 없다"며 "그렇다고 차례상에 안 올릴 수 없으니 개수를 줄여 최소한으로 샀다"고 토로했다.이달 초 물가조사 모니터요원이 성주읍, 가천면, 초전면 등의 도·소매점을 대상으로 70여개 품목을 파악한 결과 상당수의 신선식품 가격이 예년에 비해 상승했다.이달 기준 품목별 평균가는 △사과(부사) 10개 3만1천820원 △배(신고) 10개 3만3천130원 △통배추 2kg 8천394원 △대파 600g 2천914원 △시금치 200g 7천287원 △냉동갈치 1만2천503원 △동태 40cm 4천347원 △달걀(특란) 30개 8천54원 등으로 지난달에 비해선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적게는 약 0.6%, 많게는 120% 가까이 올랐다.과일 및 채소 등 신선식품 뿐만 아니라 양념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깐마늘 100g 가격은 작년보다 평균 약 2.4% 오른 1천206원이며 △소금 1kg 5천285원 △고춧가루 4천863원 △참깨 2천698원 등에 거래됐다.반면 무와 곶감, 포도, 수입 고사리 등은 물량이 늘어나면서 작년보다 20~40%가량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상인 A씨는 "대목이라 기대는 하지만 워낙 물가가 오른 터라 채소류 등은 물량을 줄여 팔고 있다"며 "그래도 평소보다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명절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전했다.성주군 관내 하나로마트 점장 B씨는 "작황이 부진한 과일의 경우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가 저조한 편이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육두수가 늘어난 육류는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석 명절에 맞춰 소비진작 차원에서 할인 및 경품행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성주군은 하반기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관내 농협과 대구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산림조합 등을 통해 성주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 판매행사를 하고 있으며 모바일 앱 `지역상품권chak`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성주군 관계자는 "추석 명절 준비는 성주사랑상품권 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할인혜택과 더불어 침체된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 달라"며 "추석 전·후로 가격 및 원산지 표시이행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