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정-관-재계를 두루 거친 신현확 前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격동의 한국 현대사 현장 속에 있었던 신 전 총리는 `현대사의 증인`, `TK의 대부`로 불렸다. 어린시절 신동으로 알려졌던 그는 경북고의 전신인 대구보통학교와 경성대(현 서울대) 법과를 각각 졸업했다. 1943년 일본 고등문관시험 행정과(현 행정고시)에 합격, 일본 본토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며, 1959년 39세의 젊은 나이에 경제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 장관을 지냈다. 1970년대 9-10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인은 78년부터 부총리를 지내다가 79년 10·26사태 후 최규하 대통령 시절 총리에 임명됐다. `80년 봄` 당시 민주화 바람으로 전두환 신군부와 함께 퇴진을 요구 받았던 신 전 총리는 같은해 5월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국무회의를 주재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신 전 총리는 그러나 10·26 당시 비상계엄 선포를 요구하는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요구를 거절한데 이어 79년 12·12 쿠데타 이후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중앙정보부장 겸직을 반대하는 등 신군부와 수차례 맞선 사실이 뒤늦게 확인, 그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인은 1975년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국내 최초로 의료보험 제도를 도입해 의료복지의 초석을 놓았고, 78년 부총리 시절에는 경제안정화 정책을 전개해 79년 전 세계를 덮쳤던 오일쇼크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등 우리나라에 공헌한 바가 크다. 신 전 총리는 정-관계를 떠한 후 80년대 중반부터는 삼성물산 회장직을 역임했다. 고인은 서울대병원에서 5일간 사회장으로 치러진 후 지난 30일 국립 대전현충원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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