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막대한 예산과 공무원을 동원해 여는 제7회 아카시아벌꿀축제가 `꽃 없는 축제`인데다 가수초청 등 프로그램도 일반 행사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또다시 가보고 싶은 참신한 축제분위기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칠곡군은 지난해보다 4천900만원이 늘어난 모두 2억4천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전국 최대의 아카시아 벌꿀 밀원지인 지천면 신동재 일원에서 아카시아축제를 개최한다. 당국은 지난 2월 중순 이상고온 현상으로 올해 개화 시기가 5일 정도 앞설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지난달 기온이 예년에 비해 내려간 날이 많았고, 일교차도 컸던 결과 당국의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5월3일 현재까지 축제가 열리는 신동재 일원 아카시아는 꽃망울조차 맺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칠곡군은 축제일정을 아카시아 개화시기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꽃이 피고 지는 자연현상은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법. 아카시아꽃이 활짝 피어 향취가 그윽한 신동재 밀원지를 거닐었으면 좋으련만…. 일각에서는 "아카시아 꽃이 없으면 어떠한가, 축제이름이 아카시아 `꽃축제`가 아니라 아카시아 `벌꿀축제`인 만큼 사람을 많이 모아 벌꿀만 많이 팔면 벌꿀축제 이름값 하고 성공한 행사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동재를 비롯해 곳곳이 아카시아꽃이 피지 않았는데 이번 축제기간중 신동재에서 파는 아카시아 벌꿀은 재고품인지 중국산인지 소비자들은 잘 알아보고 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분 등도 따져보고…. 더구나 해마다 열리는 축제 프로그램이 참신하고 다양한 것도 아니다. 올해는 어린이와 주민 참여 순서가 더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말이다. 5일 첫날 개막식 직후 진행되는 윙윙가요제에 모가수는 이번에 3년 연속으로 초청됐다. `듣기 좋은 콧노래`도 한두번이지…. 일부에서는 그외 대부분의 행사 프로그램도 평상시 접할 수 있는데 교통이 복잡하고, 화려한 아카시아꽃도 없는 신동재 축제장까지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지난해 5-31지방선거에 따른 규제로 축제 프로그램이 제한받을 수밖에 없었으나 올해는 주민참여 공연 등이 추가돼 축제가 하루 늘어났고, 예산도 증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제 마지막날 8일 열리는 검도무술 시범과 문예백일장-사생대회는 이전 축제기간중 얼마든지 끼워넣을 수 있는 만큼 굳이 축제기간을 하루 더 늘려잡아 예산과 인력 등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통상 축제가 끝날 무렵에는 찾는 이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전교조 칠곡지회(지회장 나경환)는 아카시아축제가 열리는 5일 오전 동명면 동명초교 운동장에서 `2007 칠곡 어린이날 큰 잔치`를 벌인다. 칠곡지회측은 "칠곡군의 경우 어린이 동원행사 이외 아동과 학생을 위한 문화-잔치 등이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 해마다 시골초교 중심으로 어린이날 큰 잔치 를 열고 있다"며 "잔치 경비는 칠곡군 예산 등을 지원받지 못해 칠곡지회 조합회비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어린이날 큰 잔치에는 칠곡경찰서 싸이카전시-태워주기, 소방서 소방시범(레펠 등)과 어린이 소방체험 등이 이어진다. 또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는 이달 12일 왜관소공원에서 `제5회 칠곡군민 문화한마당 및 알뜰도서교환 시장개장` 행사를 가진다. 군지부는 이번 행사에서 학생, 주민, 새마을가족 등 1천여명이 글짓기, 그림그리기, 오행시발표회, 동요대회, 시화전,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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