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일부 공무원이 객관적 사실을 놓고도 이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마다 지천면 신동재에서 열리는 아카시아벌꿀축제 무대와 관람장소, 인근 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곳에는 산림훼손과 무단 용도변경 등으로 방치돼 있으나 군관계공무원은 이를 무시하고 되레 합리화시키고 있다. 우선 축제장 무대부터 보자. 높이 5m 정도로 큰 돌을 쌓아 무대를 만든 뒤 주위로 시멘트 포장을 해 놨다. 그리고 무대 공연 등을 관람하는 장소는 계단을 만들어 쇄석을 깔아 놨으며 축제 행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 일대 곳곳에는 소나무 등을 벤 밑둥치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는 산림훼손 및 산지 무단 용도변경에 해당된다. 특히 나무를 벤지 얼마 안돼 보이는 밑둥치들도 있어 어떻게 해서 산림이 불법 훼손됐는지 진상규명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군청 관계공무원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카시아벌꿀축제는 자연친화적인 친환경 축제로서 축제장 무대 및 관람석은 자연 환경을 그대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분명 시멘트 포장이 돼 있었고, 계단을 만들어 쇄석 등이 깔려있는데도 …. 더구나 칠곡군이 이번 아카시아축제에 지난해보다 4천900만원이 늘어난 모두 2억4천9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가수초청비 등에 너무 많은 군예산을 소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은 축제 개막일인 지난 5일 가수 2명을 부른데 이어 군민의 날 행사일인 7일에도 아카시아축제장에 가수 2명을 초청, 노래를 부르게 했다. 기획공연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가수를 부르면 인기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1인당 몇백만이 들어가는데 주관사 및 행사장마다 얼마의 차이는 있는 만큼 정확히 공개하기를 꺼린다고 밝혔다. 이에 본사는 칠곡군에 각 가수별 초청경비를 비롯해 아카시아축제에 들어간 예산을 조목조목 항목별로 공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군관계공무원은 "아카시아벌꿀축제 예산집행에 관한 사항은 칠곡문화원에서 집행했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비공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얄팍한 해명에 불과하다. 칠곡문화원은 무대설치 등을 하는 축제 주관 대행사를 신청접수 받아 결과를 통보해 주는 등(사진공모전 포함) 업무를 맡았다. 따라서 그 외 아카시아축제에 필요한 예산은 군청 소관 부서별로 나눠 집행했다. 칠곡문화원은 각 부서별로 집행한 예산에 대해 세금계산서(영수증)을 받아놓는 들러리 역할을 하게 된다. 칠곡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에서는 군청 각 부서별로 집행된 예산을 영수처리만 하지 실질적인 예산집행 권한은 군청에 있으며, 이는 군에서 예산집행에 대해 감사기관의 감사 등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털어놨다. 칠곡군은 축제 주관 대행사 선정에 들어가는 예산 6천400만원에 대해서도 문화원에 위임했다는 핑계로 세목별 예산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 안된다. 군청은 이 예산도 군의회에 승인을 받은 시민 혈세이고, 군의 공공예산이므로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문화원으로부터 정확한 자료를 넘겨받아 세부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 아니면 아카시아축제를 민간으로 완전히 위탁하든지…. 예산집행은 칠곡군청에서 하고, 영수처리는 칠곡문화원에서 하는 것은 생색은 군에서 내고 뒤치다꺼리는 문화원에서 하는 셈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자체 예산으로 지역축제를 주최하고 집행하는 것이 단체장의 선심성 행정에 해당, 이를 상시 제한하는 현행 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는 만큼 축제추진위원회 등을 구성, 민간으로 완전히 위탁하고 있다. 칠곡군도 아카시아축제장을 오가는 45인승 버스에 74명을 태우고 사고시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 일부 주민들의 비난을 받는 상태에서 교통편의 제공 등으로 선심성 행정, 나아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축제와 행사는 지양하는 것이 어떨런지? 그리고 나무가 베어져 나가고, 산림이 시멘트 등으로 훼손된 아카시아축제장을 복구하겠다고 대답하기는 커녕 `내몰라라`하는 식으로 일관하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닌가?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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