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능날 당일에는 쌀쌀한 날씨로 말미암아 수험생들이 추위에 떨었지만 올해는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지난 15일 200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전국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관내 고3 수험생들은 특별한 사고 없이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관내에서는 성주여고 1백22명, 성주고 1백20명, 가천고 6명 등 총 2백48명이 김천·여고, 김천 중앙고, 한일여고, 성의·성의여고에서 각각 영역별로 분산되어 시험을 쳤다.
이번 수능은 대체로 작년 수능시험보다는 다소 쉽다는 분석들이 많이 나왔다.
언어영역은 지난 수능과는 달리 문항 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고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짧아져 외적으로는 큰 변화를 보였지만 출제 유형은 기존의 유형을 그대로 유지해 수험생들에게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다.
수리영역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지만 수리 나형은 작년 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새로운 유형보다는 기존의 기출문제 유형의 문제 위주로 출제됐지만 기본적인 이론을 떠나 체계적으로 묻는 문제가 많았다.
외국어영역은 올해 각급 학교에서 풀어본 모의고사를 기초로 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 독해지문에서 EBS 지문이 많이 출제된 것이 눈에 뛴다.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기출문제를 많이 활용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가운데 사·탐의 경우 제주도 수해문제, 국민 경선제 등 시사적인 소재가 출제되어 수험생들로 하여금 다소 긴장을 불어넣기도 했다.
고등학교 진학담당 관계자는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인 것 같다”면서 “지문은 평이했지만 문제 자체가 다소 까다로워 학생들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모 수험생(벽진면)은 “9월에 학교에서 친 모의고사보다는 확실히 문제가 쉬웠다”면서 “특히 수리 가형에서는 못 푼 문제가 거의 없어 고득점이 예상된다”고 이번 시험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조금의 긴장 덕분에 시험을 잘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8학년도 수능시험 성적은 12월 12일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전달된다.
한편 1994학년도부터 시행해온 수능은 통합 교과서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