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경북도교육감보궐선거의 3파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김철, 유진선, 이영우 후보는 저마다 경북교육 수장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표심 잡기에 전력질주하고 있다. 군 내 각 후보 선거운동원 역시 지역 곳곳을 다니며 후보 알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실시되는 주민직선제의 변수를 감안, 선거를 모르고 있는 유권자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느라 더욱 분주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후보 알리기에 앞서 주민직선제의 교육감선거를 먼저 홍보해야 했던 지난 16일∼17일 지역 내 선거운동원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김철(金澈, 58)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석사)
뉴욕주립대학교 교육행정(석사)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전)교육부 교원정책과장
전)경북교육청 부교육감
▲기호 1번. 김철 후보=지난 14일 오전 일찌감치 김 예비후보가 공식 후보로 등록하면서 성주지역 사무실도 바빠졌다. 지역 유권자들을 자신의 지지세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것 하나도 소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복장에서부터 선거활동 일정, 장소 등 모든 것을 후보의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뒀다.
지역민에게 후보를 알리는 공식 일정은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일찍 출근하는 유권자와 일일이 눈을 맞추며 `1번 김철`을 외쳤다. 교육감보궐선거를 모르는 군민에게는 투표 독려와 지지를 함께 호소했다. 차량을 이용한 홍보도 더해졌다.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참외공판장 뿐 아니라 읍·면 소재지 구석구석을 순회하며 표심 얻기에 열을 올렸다.
출근시간을 활용한 유세는 17일에도 계속됐다. 성주시장이 열렸던 이날에는 장터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사무실 한 관계자는 "선거 분위기를 파악해 봤는데, 자신이 유권자인 것을 모르는 주민도 제법 많았다"며 "선거를 몰라서 투표하지 못하는 상황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후보를 알리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약
·인재 경북 실천 프로젝트-소외계층 지원 확대 내실화, 전 학교 상설 영어놀이교실 운영, 학교별 예절교실·권역별 예절학교 운영 내실화 등
·즐거운 교실-학습부진아 제로 실현, 소규모 학교 인접 학교와 공동수업 전개, 글로벌 인재육성 강화, 전 유치원 종일반 운영 등
·미더운 학교-소규모 전 학교 통학차량 운행, 복식학급 없는 학교 운영, 전 교실 냉난방시설 구축, 연중 온 종일 돌봄학교 운영 확대 등
·보람찬 교단-보고 공문서 1/2 감축, 학사관련 감사 폐지, 수업 우수 교사 인사 우대, 승진·전보 가산점 다양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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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선(兪進善, 49)
영남대학교대학원 문학 박사
전)대경대학 부교수
전)대구카톨릭대학교 강사
전)대경대학 학장
현)대경대학 총장
▲기호 2번. 유진선 후보=성주 연락소는 주민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투표 참여율이 높을수록 당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연락소 관계자는 "보궐선거와 직선제를 모르는 군민이 대부분이다"면서 "선거활동 초반에는 투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를 알리는 데는 선거운동원들의 거리 유세와 전화홍보, 차량 유세를 활용하고 있다. 공식 선거활동 첫 날인 16일에는 선거사무원 전원이 거리로 나섰다. 오전 7시 30분 구 차동차학원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펼쳤다. 지역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유통센터나 농협공판장 등에는 어김없이 선거운동원들이 뒤따랐다.
후보와 투표를 연신 강조하는 전화홍보도 계속됐다. 한 선거사무원은 "교육감선거를 모르는 주민이 많지만 공약 등을 물으며 관심을 보이는 유권자도 제법 돼 힘이 난다"고 말했다.
유세 차량은 10개 읍·면을 돌며 표밭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성주시장이 열린 17일 오전에는 첫 날과 같이 `출근 인사`로 유권자를 만났으며, 이날도 후보 알리기에 바쁜 걸음을 이어갔다.
△공약
·다양한 아이들 특성에 맞게 키우기-학생들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다양한 학교 설치, 외국어 전용타운 조성 등 외국의 우수 학교 유치 등
·사교육비 줄이기-방과 후 학교를 통해 사교육비 부담과 학부모의 걱정 해소, 원어민 교사 100% 배치의 영어교육 학교 책임화 등
·모두가 똑같은 우리의 아이들-농산어촌 교육 활성화, 다문화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경북 만들기, 장애우와 학습소외자의 학습권 최대한 보장 등
·경북교육, 교원의 사기가 우선-철저한 능력별 인사제도 구축, 교육재정확보, 신바람 나는 교단 만들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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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李英雨, 63)
경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졸업
전)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전)김천상업고등학교 교장
전)계림고등학교 교장
전)김천고등학교 교장
▲기호 3번. 이영우 후보="선거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네요. 한 번이라도 더 홍보하고 열심히 뛸 수밖에 없죠." 지역 내 이 후보 사무실 한 관계자는 선거 분위기를 두고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경북교육의 미래에 대한 성주군민의 높은 관심이 이번 선거에서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였다.
이곳의 하루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선거사무원들은 출근하자마자 몸놀림이 빨라진다. 바로 된 모자와 어깨띠를 재차 확인하고, 복장도 깔끔하게 정리한다. 거울을 보며 환한 미소도 지어 보인다. 한 선거사무원은 "아침 일찍 출근하는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옷매무새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며 웃어 보인 뒤 "한 표 한 표 호소한 만큼 반드시 좋은 결실이 되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거리 유세가 끝나면 선거운동원들은 읍·면으로 발길을 옮긴다. 면 소재지의 마을회관과 상가, 그리고 외곽지 동네를 일일이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나고, 지지를 다짐받는다. 여느 후보 캠프와 마찬가지로 차량 유세 역시 매일 표밭을 순회한다.
△공약
·예의 바르고 창의성을 지닌 큰 인물 키우기-인성·지성·감성·창의성·미래교육을 통해 명품 경북교육 만들기
·모든 학생이 성공하는 교육 펼치기-큰 꿈이 자라나는 교실, 행복이 샘솟는 학교, 미래를 창조하는 교육 등
·사교육비 절반, 학력 두 배, 영어 솔솔-맞춤형 방과 후 학교 운영, 전 학생 대상 사이버 가정학습 실시, 전 학교 영어 전용교실 설치 및 원어민 배치 등
·신나게 가르치고, 즐겁게 공부하는 학교 만들기-지역 단위 유아 테마학습 체험장 설치 등
·선진 교육행정 구현-일관성 있는 인사 행정 시스템 구축, 학교경영의 자율화 역량 강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