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는 밑으로 뿌리를 내려라.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리는 동안 마침내는 커다란 꽃이 피어나리…」우리사회에서 외경의 대상이었던 선생님들이 오늘날 교권의 추락으로 인해 교직에 대한 의욕마저 점점 잃어가고 현실을 맞고 있다.
사회전반의 교직경시풍조, 지나치게 많은 잡무, 학교보다는 사교육에 더 매달리는 공교육 붕괴현상, 학무모의 지나친 간섭 그러면서도 결코 좋지 않은 처우들이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같은 교권의 흔들림으로 인해 조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수많은 선생님들이 교직생활에 대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결국 교직을 떠나야 하는 시대가 도래되지는 안을련지….
하지만 이같은 착찹한 현실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면서 지난 24일 성주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교권이 하루빨리 제자리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하며「학교는 사회다」라는 슬로건 아래 「성주군 교육자 대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황원득 성주군교원연합회장은 『현재 실시하거나 추진중인 여러 교육개혁작업들이 오히려 선생님들의 상처를 깊게하고 있다』며 『철저한 준비없이 시행된 정년단축 조치나 성과급제 등이 오히려 교직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교육개혁도 최일선 교육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의 의욕과 실천이 뒤따라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선생님들이 의욕을 잃으면 수업의 질은 그만큼 저하돼 결국 직접적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인생의 전기(轉機)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24시간내 찾아들고 있다. 따라서 스스로의 생활태도에 전기의 문을 열어가고자 하는 배려와 마음가짐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오르는 단계에 박차를 가하거나 내려가는 단계에 박차를 가하는 분기점이 되기에 모든 교직자들이 교권의 흔들림에 동요하지 말고 추운 겨울이지만 밑으로 뿌리를 내린다면 언젠가는 커다란 꽃을 피울수 있지 않겠는가?
모든 교직자들이 사도헌장에서「…우리는 국민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라고 다짐한 바 같이 순경(順境)인 때에는 역경(逆境)에 대비하여, 역경인 때에는 「그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각오로 이제 새롭게 매진할 때이다.
좌절하고, 쓰러지고, 방황하며 습득한 인생체험(사도의 길)은 자기자신은 물론 조국의 백년대계를 풍성하게 살찌운다는 사실을 되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