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가 날리고 눈 혹은 비가 오는 날이면 질퍽거려 발이 빠지던 운동장. 아이들이 뛰놀고 있으면 학부모들은 다치지 않을까 라는 걱정부터 앞섰다.
하지만 성주초등학교(교장 백육기, 이하 성주초)는 앞으로 이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성주초 운동장이 대대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성주초는 올 여름방학(7월)을 이용해 교내 운동장에 천연잔디구장을 깔고, 첨단소재로 만들어진 육상트랙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시설(기본 설계·추후 변동 가능)은 인조잔디구장 1면 2천880㎡, 탄성 포장재 트랙 5레인 200m, 조명시설 2개소, 기타 부대시설 2종(멀리 뛰기장, 주변 환경조성) 등으로 총 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사업비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7일과 5월 25일 각각 1억7천500만원을 받는 등 총 3억5천만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이달에는 성주군에 부족한 사업비 1억5천만원을 요청해 구두로 집행이 가능하다는 확답까지 받았다.
특히 운동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학생들의 체육 활동 여건이 개선되고 주민들의 생활권 내에서 전천후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선진화된 체육시설 공간으로도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 교장은 “아직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하지는 못했지만, 조간만 자체 구성한 선정위원회(운영위원장, 학부모대표, 체육부장, 행정실장, 교사 등)를 통해 결정되면, 교내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방과 후에는 지역 주민들의 체육활동공간으로도 개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