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와 핸드볼은 올림픽 메달의 효자 종목이다. 이 기간만큼은 시민과 정부의 관심이 높아져 이들 종목에 대한 활성화 대책이 강구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면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국민의 무관심 속에 소리 소문 없이 잊혀지곤 한다. 그리고 4년 뒤 똑같은 상황이 다시 반복된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도 한국에는 총 9개의 실업팀(남4, 여5)이 운영되고 있고, 지역에도 팀이 있다. 바로 ‘성주군청’ 실업팀.
성주군은 지난 2005년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폐단 위기의 경북 하키를 우여곡절 끝에 인수해 창단했다. 이후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올림픽 유망종목을 육성한다는 자긍심과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주국제하키장과 보조구장을 조성하는 등 시설의 국제화를 도모했다. 이 탓에 현재는 그 어떤 대회도 유치 가능한 규모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동안 지역에 협회장기 3회(07∼09년), 종별 선수권 1회를 개최해 시설의 활용을 높였고, 지난 3월에는 일본 국가대표 남자 하키팀을 소요비용 전액 일본 측 부담으로 전지훈련을 유치한 사례도 있다.
또 창단 당시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선수단은 이제 그 어떤 대회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수준 높은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국가대표도 대거 배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참외 홍보를 위해 제18회 대학하키연맹전 유치에 성공,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풀 리그전으로 이달 13∼18일까지 6일간 성주국제하키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가
운데, 이 기간에 군은 주요 관광지, 특산물 소개 등 지역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하키팀 운영이 재정적으로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포츠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체육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개발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 13일 성주웨딩에서 ‘제18회 한국대학하키연맹전 환영리셉션’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