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목표하는 지점에 닿자면 우선 바른 길로 가야 한다. 그 길이 바른 길이 아니고 그른 길이라면 우리는 엉뚱한 곳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므로 일단은 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
다음은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 쉬운 길은 수월할 뿐 아니라 빨리 가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길은 가고자 하는 곳까지 곧게 난 길, 즉 곧은 길이다. 한 점과 한 점을 잇는 가장 빠르고 짧은 선은 직선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회 속에서 각기 한 점(点)으로 존재하는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가장 짧은 길은 직선으로 된 길, 즉 곧은 길 뿐이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똑바로 나아가면 우리는 다른 한 점, 다른 인격체와 정직하게 만나게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바로 닿는 곧은 길을 두고서 얼마나 많은 우회도로를 건설하기도 하고, 꼬불꼬불 돌아가기도 하며, 심지어 엉뚱한 길을 따라가기도 하고, 두더지처럼 땅굴을 파 들어가기도 하는가!
바른 길과 곧은 길, 이는 곧 정직과 관계되기도 하는데 이 길이야말로 인간관계나 사회관계에서 바로 첩경(捷徑)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