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국에서 준비해 온 참외마스크팩(월항농협), 참외조청(영희조청), 장갑(송죽글로브), 핸드크림을 선물로 전달한 후, 버스에 올라 마을에서 멀지 않은 한국-카자흐스탄 우호공원에 들려, 고려인 항일운동가 추모비와 타국에서 돌아가신 고려인들의 묘에 준비한 술을 올리고 예를 갖춰 묵념을 하였다. 우슈토베 기차역까지 우리와 함께 끝까지 동행하며 그간의 역사를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신 고려인 2세를 보며 자문위원들은 가슴이 뭉클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렸으며, 먼 이국에서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고려인기념관에서 고려인 1세대 작가 김준의 시가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나는 고려 사람이다. - 김준 나는 로씨야 원동 이만강변 고려사람이다 백두산 신령이 먹이지 못해  멀리 강 건너로 쫓아낸 할아버지의 손자로다.  로씨야의 "마마"보다도  카사흐의 "아빠"보다도 그루시야의 "나나"보다도  고려의 "어머니"란 말이 내정신에 뿌리 더 깊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고통을 극복하면서 한민족 고려인의 끈질긴 용기와 근면성으로 새 삶의 터를 가꾼 고려인들이 자랑스럽다. 간담회를 마치고 지금 이시간 민주평통이 아니면 어떻게 한민족인 고려인의 아픈 역사와 민족의 혼과 얼을 알 수 있었을까 하며 한결 가벼워진 마음이어서 그런지 숙소까지 5시간의 여정은 갈 때와는 다르게 힘들지 않았다. 둘째날 1943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경비원으로 생을 마감한 홍범도장군의 마지막 근무지인 고려극장을 방문하여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 항일독립운동가의 쓸쓸한 마지막 장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알마티 그린바자르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하여 고려인 후손들이 판매하는 한국반찬 중 당근김치가 인상적이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당근라페와 비슷했으며, 먼저 시식해 보라며 반찬을 건내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같았다. 카자흐스탄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여 드넓은 들판과 초원의 국가답게 말과 관련된 유물이 많았 으며, 세계2차대전 당시 독일을 막아낸 판필로프장군과 28명의 보병군사 기념비와 이를 기리기 위한 1년내내 꺼지지 않는 불 켜놓은 판필로프공원 방문하여 잠시 묵념을 시간을 가진 후, 카자흐스탄지회와 자매교류 협약식 장소로 이동하여, 카자흐스탄지회 강우환지회장님과 자문위원들을 만나 글로벌 통일 네트워크 형성과 고려인 및 탈북민 지원 등에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협약서를 서명 후 교환하였으며, 카자흐스탄지회 자문위원으로 고려인 3세대들이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양측 자문위원들이 한반도 평화통일 공감대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카자흐스탄지회는 세계적으로 K-문화, K-음식, K-POP이 인정을 받고 있어, 이를 연계하여 K-POP 경연대회등 매년 다양한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활동을 하고 있다. 셋째날 차른케니언을 들려 카자흐스탄의 대자연을 느끼며, 고려인 후손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들려 한국음식을 먹으며 3박5일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번 일정은 고려인을 통해 우리가 자랑스러운 한국인 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일행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무렵, 우슈토베 고려인기념관의 헬렌 선교사로부터 받은 메지로 마무리 한다. "안녕하세요! 헬렌 선교사입니다. 잘 도착하셨나요? 별고을 성주, 이쁜 이름이네요. 한국에서 먼 이국땅까지 고려인을 위해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타 기관에서도 다녀가시지만 형식적으로 사진만 찍고 가는 단체와 달리 마음으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0세까지 살테니 다시 한 번 꼭 방문해 주십시오. 고려인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카자흐스탄에서 헬렌 선교사가"
최종편집:2025-08-12 오전 10: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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